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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영원 작가 Dec 29. 2022

대한민국에서 20대로 산다는 건


20대에 관한 책이 쓰고 싶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며 20대 초반을 보냈다.

나와 같은 사람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고 싶었다.

올해 7월, 서울예술대학교 진로 캠프에서 멘토(팀리더)로 1박 2일간의 일정을 함께했다.

진로 고민을 치열하게 했던 20대 초반 내 나이대의 대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한 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뿐이었다.

경청했고, 공감하려 애썼다.

<스물스물 스물아홉>의 뒤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다.

나는 이 사회가 ‘20대’들에게 자꾸 각박해져만 간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생판 남인 어른들이 맡아야 할 역할은 나보다 사회 경험이 적은 이들에게 ‘이건 해라, 이건 하지 마라’ 지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 20대는 내가 그랬듯, 우리가 그랬듯 삶의 궤적을 따라 자연스럽게 배우고, 난관에 부딪치며 단단해질 것이다. (뒤표지 글 中)

대한민국에서 청년으로 산다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비투비의 <괜찮아요>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어제는 제대 직전인 친구가 휴가 나왔어. 하는 말이 무섭대. 대학서 배운 건 다 까먹었어. 실업자 100만 시대, 그런 건 잘 모르겠고. 그 숫자가 차라리 통장 잔고였음 좋겠어.

지금 청년들에게 필요한 건 충고나 평가가 아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이다.

나아가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전한 울타리를 제시해 주는 것이 사회의 역할이라 믿는다.

지난 28일, 20대로서 살아가는 나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초고를 완성했다.

나의 책이 대한민국을 사는 20대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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