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슬픔의 포장지

by 김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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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지 않아도 슬픔은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온다.

어느새 둥지를 튼 도둑 같은 슬픔은 달갑지 않은 선물을 들고 와 우리에게 조용히 건넨다.

'고통'이라는 포장지 안에 담긴 '지혜'라는 선물이다.


슬픔은 그 포장을 뜯지 않으면 고통이지만, 맘먹고 뜯어내기만 하면 지혜가 된다.

슬픔도 슬프지만, 슬픔을 견뎌내는 과정은 더 슬프다. 견딤은 슬픔보다 더 슬픈 법이다.

인생은 어쩌면 그 수만 겹일지도 모르는 고통의 포장지를 뜯어내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고 인내와 사랑이 필요하다.


그렇게 우리의 눈은 깊어간다. 지혜로워진다. 인간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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