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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웅 Apr 27. 2020

트레바리 “inspiring leadership” 회고

모든 것의 출발 '내가 인식하는 정체성과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저에게 올해 상반기는 책임, 인정, 회고 그리고 성장의 기간이었어요. 그걸 견인한 동력 중 하나인 트레바리 “inspiring leadership” 을 어제 마무리했는데요. 제게 주어진 모든 일정이 겹쳐있고, 해야 할 일이 산더미였는데도 참여했어요. 일은 밤을 새서 할 수 있지만 그 시간은 다시 오지 않고, 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었어요. 변화를 이루고픈 마음도 크게 작용했는데요. 변화를 경험하는 순간과 개선의 과정을 지속하고 싶었어요.


저는 문제상황을 많이 마주치는데요. 이전이라면 원인과 문제에 집중해서 잘못을 타인에게 돌리는 것에 익숙했다면, 최근에는 해결에 중점을 두고, 방법을 찾고 사실관계와 감정을 분리하며 구조적으로 문제를 풀어내는데 힘을 쏟더라구요. 문제적 상황에서 저의 몫을 포기하는 것과 같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제시하고, 일이 되게 만들어요.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주체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방향으로의 전환인 거죠.


이번 세션에서는 자율과 책임, 성장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저는 어떤 상황에 좌절하고 어떻게 그것을 해결해왔는지 돌아봤는데, 여러가지 좌절한 상황에서, 발생한 일과 해석을 구분하고 감정과 일을 분리하면서 최근의 문제를 해결한 자신을 발견했어요. 그리고 한계 너머의 책임을 지면서 성장해왔더라구요. 지난 3년간 굉장히 압축적인 성장을 왜 했을까 궁금했었는데 그 배경을 찾아냈어요.


오늘의 이야기는 ‘내가 책임이고 원인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 으로 문제에 대한 나의 참여(인게이지먼트)를 이끌어내고 해결하고 더 잘하기 위한 방법을 찾으며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성장하며 한계를 돌파하는 것’ 이 요점이었어요. 무조건적으로 책임을 진다는 것과는 조금 다른데요. 내가 문제해결의 주체되는 것을 선택 → 주인으로 참여 → 방법 모색 → 더 나은 방법 모색 → 성장 → 한계 돌파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 자신에 대해서 컨설팅과 코칭의 방법을 섞어가며 성장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는 거죠.


이건 제가 그제 참여했던 ‘그로스페스트’에서 나왔던 이야기와 맥이 같아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정의된 문제를 푸는 것을 도와주는 것보다, 고객이 문제를 정의해서 고객의 문제로 여기고 고려하는 인게이지먼트 단계가 필요하고, 컨설팅으로 시작하지만 코칭의 과정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였는데요. 나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나의 문제를 주체적으로 정의하고 풀어내는 과정, 즉 나 자신에 대한 inspiring leadership 인 셈이죠. 지난 4개월동안 이 모임에서 추구하고 불어넣으려 노력한 바로 그것이에요.


참여한 구성원 각 사람에게 모두가 인식하는 모습을 이야기하고, 감사를 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성장에 대한 고민, 책임감, 주도적인 삶, 따뜻한 말, 똑똑하면서도 맑음, 배려, 사업적 기질, 구조를 잘 짬’ 등의 인식이 나왔어요. 구성원들이 저를 좋게 봐주신 것에 감사할 따름이에요. 따듯한 인식과 격려의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클럽장님의 언급인 ‘정체성/가치 →  일/인간에 대한 해석 → 나 자신을 좀 더 확장하는 방법을 무엇일까’의 프레임을 마음 깊숙히 담으며 세션을 마무리했어요. 


트레바리 “inspiring leadership” 첫 세션의 질문이었던 ‘내가 인식하는 정체성과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는 그것이 변화의 출발점이고, 거기서 모든 것이 시작한다는 메세지입니다. 결국 자신을 아는데서 변화가 일어난다는 결론으로 회귀하죠. 자신에 대한 탐구와 자신의 가치를 지키는 데서 진정한 자유가 찾아온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신을 들여다보며 저도 많이 변했습니다. 저를 오래 지켜본 이의 말입니다. ‘너 되게 따뜻해졌어. 너의 말에 배려와 세심함 그리고 통찰이 느껴져. 많이 달라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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