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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2 과정 3개월을 돌아보며 (1)

그동안의 변화와 개선을 회고하며

얼마전 AC2 과정의 마지막 코칭 세션을 마쳤어요. AC2는 애자일 코치 스쿼드 과정의 약자에요. 올해 상반기에 저의 변화를 만든 큰 동력 중 하나에요. 작년에 여러모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어요. 변화가 절실히 필요했죠. 과정에서 총 다섯번의 코칭을 주고받았는데요. 마지막 세션에서는 그동안의 변화를 간략하게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무엇을 중요하게 받아들였고, 의미를 크게 두었는지, 코칭에서 잘한 것과 아쉬운 것은 무엇이었는지 돌아봤어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받아들인 것은 ‘기대하는 행동/그림에 따라 행동설계를 해야 한다’ 는 거에요. 일종의 목표기반 설계와 행동인데요. 좋고 나쁨, 개선을 측정하는 데 기대행동을 기반으로 한다면 기준을 설정하되, 유연할 수 있겠더라구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시도해보고 있어요. 교육을 설계하고, 선발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멘토링을 하면서는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구요.

저에게 가장 의미있었던 것은 ‘제가 문제해결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 과 ‘삶의 변화가 목적이 되어야 하고, 과정 상의 수치변화는 그보다 덜 중요하며, 삶의 만족과 그걸 견인하는 변화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 인데요. 변화의 과정에서 일희일비하는 경향이 잦았던 제가 그러지 않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도 제가 주도적으로 꾸리는 변화를 시도한다는 관점으로 시도와 개선을 지속하고 있어요.

AC2 과정을 진행하면서 주위에서 듣는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생겼어요. 변화는 나를 둘러싼 가까운 사람들이 가장 체험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제가 기대했던 피드백이 제게 들어오니 기분이 참 좋더라구요. 자기효능감도 생기구요. 주로 ‘배려와 따뜻함이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는 것과 ‘어렵고 두려운 상황을 피하기보다 대면하고, 솔직한데 부드럽게 말해요’ 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코칭을 받는 방법과 주제도 제겐 큰 변화였어요. 저는 제가 직면한 일에 대해 직접적인 도움을 받기보다 힌트를 얻거나, 다시 고민하는 일이 많았는데요. AC2에서는 그러지 않았어요. 코치가 제게 준 피드백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코칭을 받은 것은 되게 좋은 거 같아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것을 다루고 적용하면서 변화를 경험하신 거 같구요. 방법적인 것도 얻으신 거 같구요. 그건 잘하셨다고 생각해요. 직면한 것을 다루시더라구요.’ 이에요. 직접적이고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을 추구하면서 변화를 체험했어요. 문제해결기반의 코칭이었어요.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저는 제가 사회적 관계와 리더십이 취약하다고 느끼고 있었고, 이에 대해서도 변화와 개선을 하고 싶었는데요. 직접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구조적이고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 접근하다보니 관계와 리더십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지 못했어요. 리더십과 관계에 대한 어려움은 아직도 가지고 있고 변화를 꾀해야 할 주제에요. 다행인 것은 앞으로도 코칭을 이어가면서 변화를 시도해보려 한다는 것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워크샵보다는 코칭과 멘토링에서 좋은 경험을 했고, 직접적인 변화를 체험했어요.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감정으로 대화를 시작하고, 이어가는 방법과 자연스런 흐름 속에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깨달음과 경험을 얻었어요. 신기하게도 멘토링을 거듭하면서 저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데요. 제가 코칭을 하게 되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도움에 대한 설계와 제안을 어떤 모양으로 하는 게 보다 효과적일지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어요.

특히, 전반적인 AC2 과정을 통해 컨설팅과 코칭의 관점을 두루 살펴보고 경험하면서, 실제의 변화를 끌어내는 대화와 상호작용에 대해 많이 체험하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변화의 시작은 나와 우리의 문제로 인식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것, 내가 정의한 문제가 되면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해본다는 것, 때로는 즉각적인 도움을 주는 것보다 직접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좋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의 현재와 미래에 있어 아주 중요한 변화의 기제가 되고 있어요. 기대하며 변화를 직접 잘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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