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살펴본 크리스마스 데이트 스팟
크리스마스의 '슬로우 데이트'를 위한 데이트 스팟을 찾아보자
안녕하세요. 저는 데이터 커뮤니케이터를 꿈꾸는 평범한 대학원생입니다. 저는 올해 5월경에 <슬로우 데이트> 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습니다. 퇴근시간을 기준으로 직장인들이 여유있게 데이트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자는 의미로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지하철 유동인구를 살펴보다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잠실역 지하철 승하차 인원이 급증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왜 잠실역일까?' 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갑자기 몰리는 역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역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상시의 유동인구보다는 사람이 몰리는 시간과 의미있는 날에 대해서 분석을 해보기로 했고, 이는 평일인 기념일에 대해서 역간 유동인구가 어떠한 차이가 있을지 살펴보는 단계로 진행됩니다. 다음으로는 평일날 퇴근하고 데이트를 할 시간을 기준으로 평일평균과 기념일평균을 비교해서 의미있는 데이트 장소를 추천하는 프로젝트로 구체화되었고, 최종적으로 여유있고 느린 데이트 장소를 추천하는 <슬로우 데이트> 프로젝트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분석한 데이터를 프로세싱으로 구현한 결과입니다. 특정일자를 클릭하면 각 역별로 유동인구추이가 어떤 크기로 보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정일자에 대한 선택지를 미리 화면에 표시하여 간편하게 클릭할 수 있도록 구성하기도 했습니다. 끝부분에 보면 12.24(성탄절이브)일과 12.25(성탄절)이 자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결과는 2013년의 지하철 유동인구 데이터를 기준으로 분석하였기에, 2015년인 현재와는 결과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2년전의 추이를 참고하여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소정의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데이터는 퇴근시간 프라임타임인 7~10시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전체를 기준으로 하는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2.24일(크리스마스 이브)의 데이터입니다.
먼저 평일보다 유동량이 증가하는 역을 살펴보겠습니다. 올림픽공원역이 특히 급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평일에 비해 500%가 넘는 유동인구가 있습니다. 상대적 개념이기 때문에 절대적 기준으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충분히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남태령, 이태원, 녹사평, 명동, 신촌, 종합운동장, 한강진 등의 순서로 나타났고, 이 장소들은 평일 대비 200% 가까운 유동인구가 오간다고 나타났습니다. 웬만하면 이런 장소는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드실 걸로 판단됩니다.
다음은 평일보다 유동량이 감소하는 역을 살펴보겠습니다. 한양대역이 특히 급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굳이 학교에 가려는 모험은 하지 않는가 봅니다. 저라도 이 날 학교에 가기 싫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지출, 숭실대입구, 안암, 고려대, 방배, 뚝섬유원지, 교대 등의 순서로 감소폭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장소들은 평일 대비 80% 이하의 유동인구가 나타난 지역입니다. 이런 장소에 간다면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데이트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2.25일(크리스마스 당일)의 데이터입니다.
먼저 평일보다 유동량이 증가하는 역을 살펴보겠습니다.신촌역이 특히 급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평일에 비해 200%가 넘는 유동인구가 있습니다. 어쩐지 신촌역에 사람이 바글거린다 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명동, 혜화, 사당, 이태원, 이대 등의 순서로 나타났고, 이 장소들은 평일 대비 150%가 넘는 유동인구가 오간다고 나타났습니다. 웬만하면 이런 장소는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드실 걸로 판단됩니다.
다음은 평일보다 유동량이 감소하는 역을 살펴보겠습니다. 월드컵경기장이 특히 급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근소한 차이로 뚝섬유원지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남태령, 학여울, 한양대, 장암, 동작, 지축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양대역은 역시 이번에도 순위권입니다. 이 장소들은 평일 대비 70% 이하의 유동인구가 나타난 지역입니다. 이런 장소에 간다면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데이트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위 데이터를 기반으로 슬로우 데이트 스팟을 추려보았습니다. 아무리 한가해도 학교에 가서 데이트를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학교 관련 지역은 제외했습니다.(한양대역은 양일 모두 유동인구가 급감하는 곳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데이트 장소로 의미있을 만한 곳에서 평일대비 유동인구가 적은 곳을 위주로 선정했습니다.
12.24일(성탄절 이브) 추천 스팟은 뚝섬유원지, 어린이대공원, 여의도
12.25일(성탄절) 추천 스팟은 뚝섬유원지, 여의나루, 종합운동장
입니다.
이 곳에 간다면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데이트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평일에 바쁘고 분주하게 지냈는데 기념일마저 그렇게 보낸다면 너무 슬프잖아요. 커플이시거나 커플을 꿈꾸시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아닐까 합니다. 바쁘고 분주한 서울에서. 기념일만큼은 바쁘지 않을 장소입니다. 기념일 역시 바쁘게 보내실 분들은 상관없으시겠지만, 느리고 여유있게 보내실 분들에게는 분명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이상 크리스마스 연휴의 슬로우 데이트를 위한 간략한 데이터 분석 시간이었습니다.
데이터 커뮤니케이터를 꿈꾸는 경영학도
Convergence Business Designer
Facebook. https://www.facebook.com/keyass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