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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hinking 의 이해

문제의 정의와 본원적 해결을 위한 프로세스로의 디자인씽킹

최근 Fobes 에서는 Design Thinking 에 대해서 꽤나 자주 다루고 있습니다. Design Thinking 이 꽤나 화두가 되긴 하나 봅니다. 8월 11일 기사에서는 Design Thinking 이 어떻게 경쟁우위를 가져다주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그보다 앞선 7월 29일에는 기업혁신을 이끄는 요소 : Design Thinking vs Customer Development 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습니다. 이 기사들을 읽으며 나름대로의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Design Thinking 은 디자인 기업인 IDEO 로 인해 유명해진 사고방식입니다. Design Thinking 을 디자인 중심의 프로세스 디자인이라고 이해하고 있는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Design Thinking 은 디자인적 방법론을 경영 또는 워크 프로세스에 적용하는 것이 그 핵심입니다. 


제품을 설계하는 프로세스를 굵직하게 살펴보겠습니다. 20세기는 제품기획 → 제품제작 → 고객영업의 단계로 철저하게 공급자 중심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후에 마케팅 기법의 발전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것이 좀 더 변하게 되어 21세기에 등장한 것이 린 방식입니다. 제품기획 → 프로토타입 → 피봇(수정) 의 프로세스를 거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고객의 니즈에 따라 제품의 출시시기를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볼 것은 바로 오늘의 주제인 Design Thinking 입니다. Design Thinking 은 고객니즈 → 프로토타입 → 피봇(수정) 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번째는 애초에 마련한 비즈니스 기획에 모든 일정을 맞추는 것이고, 두번째는 초기기획이 생각보다 무겁지 않으며, 마지막 단계에 와서는 기획 자체가 프로세스화 되고 유동성이 더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www.forbes.com/sites/steveblank/2014/07/29/driving-corporate-innovation-design-thinking-vs-customer-development/

위에 보면 디자인적 방법론을 적용했다고 하는데, 이는 제품기획 또는 개발 후에 포장하고 꾸미는 것이 아니라 초기단계부터 마무리까지 하나의 컨셉으로 빠르게 진행하는 데서 그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의 통합체계로 움직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Design Thinking 은 Systematic Thinking 과 매우 유사합니다. 부분을 나누어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된 체계로 생각하고 구상합니다. 


IDEO 의 팀 브라운은 일찍 성공하려면 일찍 실패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Design Thinking 의 프로세스는 이 생각이 아주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일찍 실패한다는 것은 재빠르게 수정함으로 시장이 원하는 것에 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살아남는 것은 적응에 성공한 조직입니다. 초경쟁(Hyper-Competition) 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경쟁이 점점 역동적 형태로 변해가는 상황에서 경쟁우위를 가지려면 오래 지속되는 경쟁역량을 가지려고 하기보다 하나의 경쟁역량의 이점이 꺼지기 전에 다음 단계의 경쟁역량을 발굴하는 식으로 연속적 경쟁우위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Design Thinking 은 이와도 관련이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빠른 실패는 이른 시점의 객관적 평가를 가능하게 하고 이는 짧은 연속적인 경쟁우위를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http://www.slideshare.net/digitalsurgeons/design-thinking-business-innovation/6-design_thinking_is_a_process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Design Thinking 의 핵심은 통합적 사고입니다. 그 목적은 문제의 정의입니다. 이전의 프로세스나 혁신이 하나의 요소에 집중했다면 Design Thinking 은 틀과 사고방식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이는 통합 또는 융합적 관점의 생각이라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Design 이라는 단어는 디자인을 하다라는 흔히 쓰이는 의미 말고도 다른 뜻이 있습니다. 바로 '설계'라는 것입니다. Design Thinking 을 '디자인 중심의 설계적 사고' 라고 정의하면 어떨까요? 단순하게 '디자인적 사고' 라고 하는 것보다 폭이 넓을 것입니다. Design Thinking 은 디자인을 하는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논리와 직관성을 모두 필요로 하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프로세스입니다. 


데이터 커뮤니케이터를 꿈꾸는 경영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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