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나의 불공평한 장점은 무엇인가

나에 대한 전략적 고민을 생각하며

https://sungmooncho.com/2018/11/16/unfair-advantage/?fbclid=IwAR00xUimMcC1xLM9OMQrUPxX59HNWRrB18R6SFwngGYqWn31zbSz0kQVark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최근 계속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무엇으로 가치창출을 할 수 있을지. 나의 불공평한 장점 또는 경쟁우위가 무엇일지에 대해서 말이죠.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요즘입니다.

남과 다르기 때문에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이해하기까지 꽤 오래 걸린 편입니다. 가지지 못한 것에 박탈감을 느끼고, 평균점을 만들어내려고 애쓰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다르다는 것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했던 고민의 지점입니다. 기술을 구현하는 전문가가 아닌 제가 프로젝트를 총괄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뛰어나고 훌륭한 분들을 모실 자격이 있는지, 근거 없이 설파하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조심했습니다.

되려, 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총괄의 역할을 맡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다양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판을 만드는 것을 즐겨합니다. 기술을 다루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으며. 다양한 것들을 엮어 가치있게 연결하는 데 큰 의미를 둡니다. 이해한 만큼은 잘 전달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다지 잘하지 않는 것을 과감히 버리고, 확실히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위임하는 것. 팀으로의 전문성을 추구하는 방향인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저는 더 잘 할수 있는 것,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지요. 그것이 이 글에서 말하는 불공평한 장점을 발휘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뭔가를 자랑할 사람을 아닌데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저는 체력이 약해 활동적인 것을 잘하지 못합니다. 완벽하지도 않으면서, 완벽에 대한 기준이 지나쳐, 스스로 납득하기 전까지는 고민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실패도 자주 합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약점 못지 않게 장점도 많은 사람이라고 느껴집니다. 정리의 힘이겠지요. 불공평한 장점을 합리화시킨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뭔가 힘이 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어제의 나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확신이 드니깐 말이죠. 어제보다 한발자국 더 나아가는 것. 그것이 오늘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지극히 개인적인 2018년 회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