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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장에는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요? (1)

시장적합형 교육과 기술적합형 교육

며칠전, 공공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교육기관 운영에 관한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기관에 대한 운영계획과 더불어 무슨 요소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지, 어떤 전략을 펼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었습니다. 사회와 조직에서 필요한 인재에 대한 주제로 옮겨갔을 때 디지털 마케터나 기술을 이해하는 기획자가 많이 필요하고 이를 양성하는 기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는데요. 저는 여기서 조심스럽게 반대편에 서는 의견을 내었습니다.


디지털 마케터나 기술 기반의 기획자 양성은 시장적합형(마켓핏)으로 설계되어야 하는 과정이고, 이 기관이 계획하고 있는 인공지능 전문가 또는 개발자는 기술적합형(테크핏)으로 설계되어야 하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서로의 영역이 섞이고 아우르는 것은 필요하지만 보다 우선순위로 중점을 두어야 하는 요소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기반의 교육을 하려는 조직에서 시장적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다른 관점의 기획과 리소스가 필요한 일입니다.   


한정된 리소스로 하는 거의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작게 시작해서 성공사례를 누적해서 점차 범위를 넓이거나 깊이를 더해 개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데이터 분석 역량은 데이터 분석 역량은 두 가지 영역의 경계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기술역량을 누적하는 것도 중요하고, 비즈니스에 의미를 더할 수 있는 영향력을 만들어내는 것 또한 필요합니다. 데이터 분석 교육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이고, 그 누구도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하는 원인이라고도 여기고 있습니다.


기술역량을 얼마만큼 쌓는 것이 필요한지, 조직에 들어가고 성장하기 위한 최소 수준은 얼마나인지에 대해서도 제각각이라 쉽게 답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데이터 분석 관련 라이브러리 활용능력, 기본 수준의 SQL 역량, EDA 수준의 데이터 시각화 스킬이 가장 공통적이고 기본이 되는 역량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화려한 구현보다 기본에 충실한 교육과 학습을 하는 것이 우리 시장에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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