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차 한 잔 할래?

by 이제이

문밖의 소음에는 기민하게 반응하면서

정작 네 안의 울먹임엔 귀를 닫고 있진 않니?


"너에게로 돌아오는 길을 잃어버린 거야?"


타인에게 너그러운 풍경이 되어주듯

자신에게 한쪽 어깨를 내어줘 볼래?


슬그머니 머리를 기대고

스르르 눈을 감고

생각은 잠잠히 말이야



사람이 줄 수 있는 최고의 감동이

한결같은 마음이라면


그 마음을 가장 먼저 받아야 할 사람은

너였을지도 몰라.


멈춘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정확한 시간을 가리키듯


아무것도 하지 않는 너의 시간도

결승점에 닿을 때까진

완성작을 알 수 없잖아


그러니...


오늘 밤엔

오래 기다려온 '너'라는 사람과

따뜻한 차 한 잔 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