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제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것이다..
필자 어릴 때는 시장 어딜 가든 이 정찰제시행 업소라는 간판을 내걸고
장사를 하는 업소가 꽤 많았다...
" 손님 우리 업소는 정찰제 시행 업소예요"
원 사람 하고는 아니 세상에 에누리 없는 장사가 어딨어?
하고 실랑이하는 장면들이 꽤 많았고
또 재밌는 건 정찰제라 해놓곤 깎아준다..
야채나 과일들은 정찰제라고 해놓고
덤으로 더주곤 한다...
시골영감이라는 노래 들어보셨을 것이다..
시골영감 처음 타는 기차놀이라
차표 파는 아가씨와 싱갱이하네
이 세상에 에누리없는 장사가 어딨어
깍아달라 졸라대니 원이런 질색
이 오래된 노래가 알고 보니
무려 120년 전에 나왔던 미국노래가 원곡이더라
https://youtu.be/4yvOMwHsh1A
재밌네...
지금 대한민국은 정찰제 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그냥 가격표 그대로 받고
할인 또는 순우리말 에누리라는 말을 두고
바겐세일이라는 말을 쓴다..
식당에서는 세트메뉴라 해서 단품으로 시켰을 때 보다 할인을 해주고
백화점 등의 유통업체에서는 세일 기간을 정해 할인해주는데
워낙 종류가 많아 1년 내내 세일을 하는 것 같다..
베트남 사이공스퀘어.. 정말 옛날 우리네 시장처럼 깎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정찰제라는 것이 어쩌면 합리적 소비에 당연히 어울리는 것임엔 틀림없다
그런데 경영에서 " 情 " 이 느껴지지 않는
즉, 고객을 호갱님 만드는 정찰제가
버젓이 자행되면 어찌 될까?
우리나라 물건이 수출되었다가 관세까지 물어도
국내보다 값싼 상황이 계속 벌어지는데
그래도 내수시장 침체라고 수출만 장려하는 게 옳은 정책이고
옳은 경영일까?
http://www.dailypharm.com/Users/News/NewsView.html?ID=191593
정찰제 시행 이전 비록 남보다 비싸게 구입했어도
구매의 만족도가 훨씬 높았고 계산을 치르고 가는 고객에게
덤이라고 하나 더 주는 情이 느껴져서 좋았다.
같은 햄버거를 먹어도 온갖 할인 수단을 동원하는 사람은
똑똑한 소비자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둔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내수시장 활성화를 외칠 수 있겠는가?
바겐세일이니 특별세일이니 하는 말보다
고객을 위한 좀 더 편한 공간 좀 더 나은 서비스에
情이 느껴지는 경영이 결국
지속가능경영의 필수불가결 조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