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인( 貴人 / VIP )
우리는 살면서 한 번쯤 이런 운세를 기분 좋게 믿고 산다..
" 동쪽으로 향하면 뜻밖의 귀인을 만나게 된다"
"조급함을 버리고 현재에 충실하면 귀인이 나타나게 된다"
무작정 떠난다고, 무작정 기다린다고 귀인이 나타날까?
"아프니까 갱년기다"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작년부터 엉망이 된 조선업, 해운업의 대내적 경제적 어려움과
미국 금리인상과 위안화 절상 등의 예측 불가한 대외적 경제적 어려움은
자연스레 불안한 물가인상 등
경제 자체가 갱년기가 온 듯하다..
안타깝게도 갱년기에 멈추면 비로소 보이질 않고
땅바닥에 곤두박질치는 STOP이다!!
기회는 없다
예를 들어 내가 동네에 나름 괜찮은 슈퍼를 운영하고 있는데
어느 날 물량과 서비스 특히나 가격경쟁으로 치고 들어오는
대기업 마트가 내 상권을 다 뺏어가고 이익은커녕
한 달 월세도 계속 밀려가고 소위 문을 열면 열수록 적자
만 지속되는 상황이라면 당신은 어쩌겠는가?
말은 쉽게 할 수 있다...
아니? 적자가 지속돼서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질걸 알면서
그걸 왜 계속했대요?
그러나 현실경영이 그리 말처럼 쉽게 문을 닫기가 어렵다
기존 고용된 직원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도
단골손님들을 생각 안 할 수 없고
( 그들은 기꺼이 비싼 걸 알면서도 나에게 구매해주는 귀인들이기 때문에..)
경제 갱년기에는 멈추면 안 되고 더 가열하게 2막을 준비해야 한다..
내가 귀인이 되어야 한다
눈이 가는 마케팅을 구사하는 그런 귀인이 스스로 돼야 하고
나에겐 금쪽같은 시간이니 멈춰서는 안 된다..
내 슈퍼가 망해가니 단기 매출 상승에 집중하지 말고 장기 매출 상승에
정보를 수집하고 같은 상품으로 경쟁이 없으니 업종전환 등 출구전략에 집중하고
서점 → 커피숍 → 즉석떡볶이 & 파스타
여기에 실제 사례를 들어보겠다.. 필자가 사는 동네에 계시는
형님이신데 업종전환을 무려 3번이나 하셨다..
40대 후반에 출판사 쪽에 회사에서 은퇴를 하시고
15년 이상 자영업을 지금까지 하시는 분이다..
1. 서점
처음엔 반경 10킬로 이내에 서점이 없어서 꽤나 잘하셨다
그러다 대형마트가 무려 3군데나 들어왔다..
형님은 바로 미니 2층 서점을 정리하고 다락방이 있는
운치 있는 카페로 업종전환을 하셨다...
그러는 와중에 필자 동네에는 대형서점이 들어왔다..
자연스레 대형마트 내 서점들이 축소하거나 폐쇄를 하게 되었다.
형님은 대기업 마트보다도 발 빠르고 올바른 경영판단을 하신
스스로가 귀인이 되신 분이다...
2. 커피숍
필자 블로그 옛날 글을 잘 뒤져보면 동네 커피숍이라고 칭찬한 글들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주변에 카페나 커피숍이 없었다. 유일하게 그 형님이 운영하시는
커피숍이 유일했고..
평일 낮에는 동네 아줌마들의 수다 집합소였고
저녁에는 특히 다락 쪽에는 동네 연인들이 항상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다 바로 옆과 맞은편에 커피숍이 두 군데 더 개업을 했다..
뭐 당연히 단골손님들을 뺏기는 상황이었지만 형님은 지속해서
문을 열었다.. 그리고 메뉴를 바꿔보는 시도도 하셨다..
그러는 와중에 대기업 커피숍이 떡하니 아주 크게 들어온다고
그것도 2군데나 ( 카페 XX, 이디 X )
형님은 과감하게 또 업종을 정리하셨다.
즉석떡볶이 & 파스타
3. 즉석떡볶이 & 파스타
당연히 현재 경영수익이 꽤 좋다..
업종전환 3번이 이루어지는 동안 40대 후반의 이형님은
60대에 접어드셨다.. 이 형님은 또 어떤 사업구상을 하고 계실지
정말 궁금하다..
KFC 할아버지 커넬 샌더스의 1,008번 거절당하고
68세에 1,009번째 스스로 귀인이 되신 일하는 너무도 유명하지 않은가?
귀인을 만날 운세보단
당신이 귀인이 되는 게 빠르지 않겠는가?
1. 매출 부진의 원인 2. 당면과제와 문제점 3. 주변 환경 분석
3가지 준비가 끝났으면 그저 앞만 보고 달리면 될 것을
뭘 밤낮 대책회의만 하고 회의를 위한 회의만 거듭하는 못난 경영
더 이상 무슨 회의가 필요한가?
당신이 이미 귀인( 貴人 ) 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