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 설화를 아시는가?
일단 백일홍의 꽃말은 떠나간 임을 그리워한다 이란다.
옛날 어떤 어촌에서 목이 셋이나 되는 이무기에게 해마다 처녀를 제물로 바치고 있었다.
어느 해에도 한 처녀의 차례가 되어 모두 슬픔에 빠져 있는데,
어디선가 용사가 나타나 자신이 이무기를 처치하겠다고 자원하였다.
처녀로 가장하여 기다리던 용사는 이무기가 나타나자 달려들어 칼로 쳤으나
이무기는 목 하나만 잘린 채 도망갔다.
보은의 뜻으로 혼인을 청하는 처녀에게 용사는
지금 자신은 전쟁터에 나가는 길이니 100일만 기다리면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만약 흰 깃발을 단 배로 돌아오면 승리하여 생환하는 것이요,
붉은 깃발을 단 배로 돌아오면 패배하여 주검으로 돌아오는 줄 알라고 이르고 떠나갔다.
그 뒤 처녀는 100일이 되기를 기다리며 높은 산에 올라 수평선을 지켜보았다.
이윽고 수평선 위에 용사가 탄 배가 나타나 다가왔으나
붉은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처녀는 절망한 나머지 자결을 하고 말았다.
그러나 사실은 용사가 다시 이무기와 싸워,
그 피가 흰 깃발을 붉게 물들였던 것이다.
그 뒤 처녀의 무덤에서 이름 모를 꽃이 피어났는데,
백일기도를 하던 처녀의 넋이 꽃으로 피어났다 하여 백일홍이라 불렀다 한다.
백일홍설화 [百日紅說話]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이런 부류 이야기는 참으로 서양이나 동양이나 비슷한 것이 너무 많다
그중에서도 아리따운 처녀의 인신공물과 괴물 그리고 영웅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한국의 백일홍 설화처럼 참으로도 비슷하게 존재한다
그리스 신화의 테세우스와 황소괴물 미노타우르스 그리고 처녀
또한 검은 돛과 흰 돛 테세우스가 실수로 흰돛을 달지 않아서
아버지가 절벽에서 투신했다는 내용...
로마 신화에 나오는 메두사의 머리를 자른 페르세우스 등
아울러 권선징악적인 내용 우리나라의 콩쥐 팥쥐
서양의 신데렐라~
그런 거 보면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디나 다 똑같은 것 같다
한결같이 괴물(괴수)이 있고 무고한 희생이 따르고
그리고 영웅의 등장!!
필자가 오늘 말하고 싶은 건..
희생, 괴수, 영웅의 3박자처럼
경영에 참여하는 리더라면 적어도 3가지 동기부여가 있어야만
성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리더라면 첫째 어울리지 못하는 불씨는 제거하는 게 맞다
그러나 리더가 대부분 실수하는 게 어울리는 불씨와
어울리지 못하는 불씨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큰 희생이 따르는 것이다
어디는 마치 금수저 물고 태어난 양 소근소근 그들만 몰래몰래
일하는 부서는 지양해야 한다.
이는 들불과 같아서 작은 불씨라고 경영주가 판단하겠지만
삽시간에 들판 전체에 걷잡을 수 없는 불신의 불바다가 되고 만다.
출구전략이라는 게 왜 생겼겠는가?
어차피 피해 본 것 그나마 들판을 버리고 다른 쪽에 더 불이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생긴 것 아니겠는가?
둘째, 리더라면 자발적 참여와 솔선수범이 뒤따라야 한다
아쉽게도 리더가 자발적 참여와 솔선수범을 해야 할 곳에 힘을 기울이지 못하고
출구전략이 필요한 곳에 자발적 참여와 솔선수범을 하고
현장과 동떨어진 정책만 일삼고 소위 헛발질만 하는
이른바 스펙(간판)만 좋고 말만 잘하는 사람에게 리더의 권한을 위임한다.
이 또한 들불과 같아서 삽시간에 온 조직 내에 불신의 불바다로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리더는 항상 유연한 시각을 갖고 바라보아야 한다
특히 나와 다른 젊은 세대의 생각
그리고 회사라는 조직에
수십 년간 묵묵히 자기희생을 실천해온 사람들의 생각 등
"리더인 나도 휴가를 못 가는데 요즘 젊은 직원들은 글러먹었어"
이런 케케묵은 시각으로는 성공의 불씨를 지필 수가 없다
"우리 회사니까 그렇게 오래 다닌 거지 국으로 감사해할 줄 알아야지"
이런 고정관념으로는 수십 년간 위기와 변화를 극복해낸 사람들의
성공 불씨를 담아낼 수가 없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리더의 자리가 어려운 것을 의미하는 듯하다
불평등, 불균형, 불신의 3불은 한 가지에서 시작한다
연봉의 불평등은 조직 간의 불균형을 낳고 이는 불신이라는 큰 들불이 일어나게 한다
불평등, 불균형, 불신
지금 당신이 자행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셨으면 한다
백일홍~ 왜 그래야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