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14일 칼럼
겉으로 보이기보단 마음속에서 잃지 않고 사는 것!
필자가 살아오면서 아~ 나도 저런 적이 있었지 하는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내가 어떻게 보일까? 하는 문제 때문에
소위 직장에선 더 티 나게 바쁜 척 일하는 척..
조금 직급이 올라가니 회의를 많이 해서
참 건설적이고 일 열심히 하는 척했던 적이 있다
지금은 참 부질없고 발전적이지 못한 짓을 했구나 하고
후회를 하고 더 진실된 삶을 살아가는데 치중하는데
왜???
필자보다 나이도 많고 더 좋은 학벌을 갖고
더 좋은 스펙을 갖고 더 나은 환경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되려 더 밖으로 보이는데 치중하는지..
참 슬프지만 현실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런 말을 자주 한다..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
그러나 현실은 일반화의 오류가 작용을 할 수밖에 없다
에이... 50세가 넘어서 무슨??
에이.. 60세까지 근무했으니 뭐 그만해도 되지!!
그런데 나이만 먹어서 꼰대 짓만 하고
나이 먹었다고 티 내고 여전히 아부 나하고
정치나 하고 그러니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게 아니고
" 나이는 벼슬이다 " 가 되는 거 아닌가?
왜 그리들 보이는 것에만 집착을 할까?
고 박완서 작가님은 나이 40세에 (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전 )
그의 처녀작 나목을 통해 문단에 등단하셨다.
심지어 평범한 주부에다 아이들 키우기 바쁜 시기다 보니
가족들에게 까지도 알리지 않고 글을 썼다고 한다.
그의 글들을 보면 박완서 작가님이 겪으신 그의 굴곡진 인생의
성찰을 볼 수 있다..
박완서 작가님의 대표작인 나목,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엄마의 말뚝, 같은 소설을 보면..
한국전쟁 때 친오빠와 숙부를 잃은 그녀의 실제 삶
57세에 남편을 먼저 여의고 같은 해 서울의대를 나오고 레지던트 생활을 하던
촉망받던 아들마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그녀의 진정성 있는
엄마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필자도 나의 분신과도 같은 아들을 병마로 하늘나라도 먼저 떠나보낸
아픈 시기를 절대 잊을 수 없다..
박완서 님은 그 아픔을 이겨낸 것이 아니다..
박완서 님은 나이 40이 넘어서 등단할 때 가족들에게 까지도
알리지 않은 건 작가의 삶을 보여주기보단
엄마의 삶을 그대로 살아가야 했기 때문인 듯하다...
필자 역시도 한때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꽤나 폐인 생활을 했지만
지금은 가장으로써 더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며
나이를 잊고 더 열심히 살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 말은 겉으로 보이려는데 치중하지 않는
저 깊은 마음속에 진실함을 잃지 않고 사는 모습일 게다!!
언제나 충실하고 진실만을 이야기하며 살겠다
잦은 모임으로 술이 얼큰히 취해
밤늦은 저녁 귀가하는데 핸드폰이 귀를 때려서 보니
반가운 후배의 이름이다...
날름 받았더니 저 멀리서 작지만 참 힘없는 후배의 한마디
" 형 지금 어디예요 "
싸구려 오뎅탕에 소주 한잔 하며 이야기 귀담아 들어주는 필자와
그에 반해 필자 걱정에 여념이 없는 이 술자리가 참 귀하고
행복하다~~
열정의 강도가 지나쳐 쉽게 흥분하는 것으로 비쳐서
나쁜 결과가 온다 해도
언제나 충실하고 진실만을 이야기하며 살겠다
그것도 너의 무스비!!! むすび [結び]
가리워진 나의 길을 굳이 보여주려 하지 않고
난 언제나 충실하고 진실만을 이야기하며 살겠다..
이런 아빠를 자랑스러워하는 딸이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