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바리 Aug 06. 2018

겉으로 보이기보단 마음속에서 잃지 않고 사는 것!

2018년 2월14일 칼럼                                                                                                                      

겉으로 보이기보단 마음속에서 잃지 않고 사는 것!


필자가 살아오면서 아~ 나도 저런 적이 있었지 하는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내가 어떻게 보일까? 하는 문제 때문에
소위 직장에선 더 티 나게 바쁜 척 일하는 척..
조금 직급이 올라가니 회의를 많이 해서 
참 건설적이고 일 열심히 하는 척했던 적이 있다

지금은 참 부질없고 발전적이지 못한 짓을 했구나 하고
후회를 하고 더 진실된 삶을 살아가는데 치중하는데
왜???
필자보다 나이도 많고 더 좋은 학벌을 갖고
더 좋은 스펙을 갖고 더 나은 환경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되려 더 밖으로 보이는데 치중하는지..
참 슬프지만 현실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런 말을 자주 한다..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
그러나 현실은 일반화의 오류가 작용을 할 수밖에 없다
에이... 50세가 넘어서 무슨??
에이.. 60세까지 근무했으니 뭐 그만해도 되지!!

그런데 나이만 먹어서 꼰대 짓만 하고 
나이 먹었다고 티 내고 여전히 아부 나하고
정치나 하고 그러니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게 아니고
" 나이는 벼슬이다 " 가 되는 거 아닌가?

왜 그리들 보이는 것에만 집착을 할까?


고 박완서 작가님은 나이 40세에 (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전 )
그의 처녀작 나목을 통해 문단에 등단하셨다.
심지어 평범한 주부에다 아이들 키우기 바쁜 시기다 보니
가족들에게 까지도 알리지 않고 글을 썼다고 한다.
그의 글들을 보면 박완서 작가님이 겪으신 그의 굴곡진 인생의
성찰을 볼 수 있다..

박완서 작가님의 대표작인 나목,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엄마의 말뚝, 같은 소설을 보면..
한국전쟁 때 친오빠와 숙부를 잃은 그녀의 실제 삶
57세에 남편을 먼저 여의고 같은 해 서울의대를 나오고 레지던트 생활을 하던
촉망받던 아들마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그녀의 진정성 있는
엄마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필자도 나의 분신과도 같은 아들을 병마로 하늘나라도 먼저 떠나보낸
아픈 시기를 절대 잊을 수 없다..

박완서 님은 그 아픔을 이겨낸 것이 아니다.. 
박완서 님은 나이 40이 넘어서 등단할 때 가족들에게 까지도
알리지 않은 건 작가의 삶을 보여주기보단 
엄마의 삶을 그대로 살아가야 했기 때문인 듯하다...

필자 역시도 한때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꽤나 폐인 생활을 했지만
지금은 가장으로써 더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며
나이를 잊고 더 열심히 살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 말은 겉으로 보이려는데 치중하지 않는
저 깊은 마음속에 진실함을 잃지 않고 사는 모습일 게다!!



언제나 충실하고 진실만을 이야기하며 살겠다


잦은 모임으로 술이 얼큰히 취해 
밤늦은 저녁 귀가하는데 핸드폰이 귀를 때려서 보니
반가운 후배의 이름이다...
날름 받았더니 저 멀리서 작지만 참 힘없는 후배의 한마디
" 형 지금 어디예요 "

싸구려 오뎅탕에 소주 한잔 하며 이야기 귀담아 들어주는 필자와
그에 반해 필자 걱정에 여념이 없는 이 술자리가 참 귀하고
행복하다~~


열정의 강도가 지나쳐 쉽게 흥분하는 것으로 비쳐서
나쁜 결과가 온다 해도 
언제나 충실하고 진실만을 이야기하며 살겠다
 그것도 너의 무스비!!! むすび [結び]
가리워진 나의 길을 굳이 보여주려 하지 않고
난 언제나 충실하고 진실만을 이야기하며 살겠다..
이런 아빠를 자랑스러워하는 딸이 있어서...
매거진의 이전글 백일홍~  왜 그래야 했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