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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바리 Aug 10. 2018

가성비 ( cost-effectiveness ) 價性比

                

가성비 ( cost-effectiveness ) 價性比


언제부터인가 모르겠지만 우리는 가성비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가성비에 더해 이제는 가심비, 가잼비 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가성비가 가격 대비 성능 또는 가격 대비 효능을 뜻한다면
가심비는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도..
가잼비는 가격 대비 재미를 뜻한다고 한다..





필자는 작년 5월 연휴 때 6박 7일 동안 1인당 100만원 안쪽으로 필리핀 보홀섬에
헤난리조트 풀억세스룸에서 편안하게 지내다 왔다..
심지어 리조트내에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성대한 만찬과 와인, 스테이크까지
곁들이는 호사를 누리면서 말이다...
비슷한 코스를 따져보니 적어도 1인당 2백만원 정도의 예산을 가져야
가능한 6박7일 코스인데..정말 럭셔리하게 보냈다..
어떻게 이런 가성비가 가능했을까?




일단 저가항공을 선택을 했고 그것도 무려 1년 이상 여유를 두고 booking을 했다..
거기다 이쪽을 잘 아는 필자의 절친이(절친네 식구랑 같이 갔다) 호텔이
가장 싸고 좋을 때 그리고 소위 쿠폰 옵션이 쏟아질 때..
거기다 술값은 슈퍼에서 잔뜩(산미구엘만 무려 60캔을 샀고 2일 만에 다 마셔버림)
게다가 pool side bar에선 해피타임을 적극 활용했다
해피타임엔 그 맛난 모히또가 한잔에 3천 원도 안 한다~






이 아름다운 풀사이드바에서 종류별로 1인당 3잔씩 마셔도 1인당 9천 원도 안 되는
금액이 나온다~~ ㅎㅎ
서울의 호텔이었으면 칵테일 값만 10만 원도 넘는 금액일 텐데...


가성비라는 것이 결국 얼마나 많은 정보를 얻고 시간을 쏟는 것에 결정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 같다...
외국 속담에 " 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 "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같은 정보를 가지고 있더라도 얼마나 더 부지런하게 시간을 할애하느냐
라는 말을 의미할 것이다..

그런데....


© neonbrand, 출처 Unsplash


때로는 비교대상이 없는 가성비를 생각하고 살면 어떨까? 제안해본다..
마치 우리가 여행을 하는데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차를 달리다
잘못된 길에 접어들었다는 표지판을 발견했을 때 말이다...

어쩌면 잘못된 길로 접어들어 다시 되돌아갈 때 열심히 목적지만 보고 오다가
놓친 풍경을 다시 보게 될 수도 있을 것이고
또 날이 저물어 할 수 없이 예정에 없던 허름한 민박집에서 1박을 하게 되었는데
너무나 친절하고 인심 좋은 주인장을 만나 포근함을 느끼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 rgrzybowski, 출처 Unsplash


우리는 살면서 수 많은 "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파오는"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된다
누가 주식을 1천만 원 투자했는데 1억이 되었다더라...
비트코인을 1천만 원 샀는데 10억이 되었다더라...
아파트에 당첨이 되었는데 프리미엄만 2억이 넘게 붙었다더라...
순돌이 아빠는 로또를 샀는데 당첨금만 20억이라더라...


흠......
과연 이런 것들을 가성비라는 비교대상에 넣을 수 있을까?


어쩌면 가성비, 가심비, 가잼비 이런것들 모두 자기만족
즉, 행복하다 라는 마음의 안정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닐까?

가성비가 되었든 행복이 되었든 타인과의 교류가 없이 혼자만의 
삶으론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 가장 빈곤한 삶은 같이 나눌 사람이 없는 것"이라 하고
레바논 속담엔  "사람이 없다면 천국조차 갈 곳이 못된다"라고 한다


더불어 사는 삶에 어떤이는 부자나라에 부자 아버지에게 태어나기도 하고
어떤 이는 가난한 나라에 거지 아버지에게 태어나기도 한다.
즉,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가성비라는 단어는 절대적 이선 안되고
꽤나 유연하고 탄력성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근로자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기 위해
최근 주당 68시간 근로시간을 주당 52시간 근로시간으로 규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되었고
오늘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부터 시행하기로 하였다..
물론 300인 이하 50인 이하 기업은 2020년 2021년으로 유예기간을 두기로 하고서 말이다..


저렇게 저녁이 있는 삶을 OECD 통계표로 보니까 정말이지
대한민국의 가성비는 형편없다

그런데...
단순히 근로시간만 줄여준다고 가성비가 뛰어나고
저녁이 있는 삶이 되고 행복한 삶이 될 것인가?
그건 아니지 않은가?

© Bru-nO, 출처 Pixabay


필자는 대한민국 국민 그 어느 누구보다도 세금을 잘 내는 성실납세자이고
또 불우이웃 돕기도 잘한다...( 물론 큰 금액은 아니지만 버는 금액 대비 비율 )
그 이유는 나하나 이렇게 열심히 하면 모이고 모여서 우리도 핀란드나 스위스 
부럽지 않은 복지의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 때문이다..

이전 칼럼 글에도 썼지만 노인복지를 위해 지출하는 지하철 무료를 반대하는
사람들 이해를 못한다 내가 내는 세금이 이렇게 정확히 쓰이는 데가 또 어디 있는가 말이다
필자는 그래서 적어도 초, 중, 고등학생까지는 대중교통비를 무료로 추진했으면 한다
내 세금이 높아지더라도...
내 세금이 이렇게 가성비 훌륭하게 쓰이는데 반대할 사람 누구인가?

지금 서울시에 사는 사람 중에 고등학생 자녀를 둔 사람은 중학생 자녀를 두었을 때 보다
교육비가 적어도 2배 이상은 더 든다..
일단, 무상급식이 아니다.. 그리고 대부분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중학교에 다니다
고등학교는 버스 등의 대중교통비가 든다..
거기다 중학교 때 없던 수업료에 야자비 특활비등 아무리 적게 내도
40만원이상은 든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진정한 가성비는 무엇일까?
노인빈곤율 OECD 1위, 노인자살율 OECD1위
청년실업율 OECD상위, 이런 지표들에 대한
나의 세금이 올바르게 쓰여져 더불어 사는 삶이
행복하고 진정한 가성비라는걸 가진자들이 깨닫고
실천하면 되지 않을까?



경영자라면 100개의 선물이 들어올때 1개만 취하고
99개를 너의 가족(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삶이 얼마나 행복하며 
만족도가 높고 가성비 최고인줄 알아야 견고한 조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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