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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ni Mar 21. 2022

단편 <강가/Ganga>(2022)


강가. 

이 도시에서는 그렇게 불려야지, 다짐했다. 

한국을 떠난 건 사흘 전, 아니, 나흘 전이던가? 시차가 큰 편도 아닌데 헷갈려서 견딜 수가 없다. 홧홧한 저물녘에 비행기에서 내렸다. 공항을 나선 순간부터 마시는 공기는 후끈후끈, 혹은 후텁지근. 버스를 타고 들어섰던 도시 역시도 축축하고 미적지근. 강 비린내가 섞인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가로등 빛이 물안개에 젖어 십자가 모양으로 번졌다.

                                                                          - <강가/Ganga> 중  




격월간 문학잡지 《악스트 Axt》 41호에 단편소설 <강가/Ganga> 를 실었습니다. 해당 잡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점 모두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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