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가라 말한다

by 윤김

바람이 가라 말한다

갈대풀 끝에 걸린 하늘을 보다

바람이 볼을 처연히 만진다.


둘이 아닌 혼자라서

이제는 갈대풀을 꺾어 줄사람이

여기 없으니


바람이 가라 말한다


바람따라 하늘도 흘러가고

갈대풀도 흔들리니

나는 이곳에 없어도 된다 말한다


내 한숨 또한 바람에 얹어 보내줄테니

그만 떠나라 나를 흔든다

잊으라고 나를 울린다


갈대 숲이 사이 바람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