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이렇게 시린 것을 보니
꿈에 당신이 나온 것이 분명한대
눈을 뜨면 당신은 없습니다
밥맛이 흙처럼 느껴지는 것을 보니
꿈에 당신이 나온 것이 분명한대
당신의 입술은 무슨 맛이었습니까
당신의 부재는 이 번잡한 대기 속에
이름 모를 새처럼 처연히 떠다닙니다
두 개의 걸쇠가 단단히 결부돼 있음이
결여되고 싶은 이 알량한 순간이
당신을 어디로 보냈습니까
침묵을 지키겠다는 미숙한 속셈이
혼자라는 단절로 이어졌고
무심코 새어 나오는 탄식에
결여를 채우기 위한 몸부림으로
밥 한 숟가락 떠봅니다
이 불편한 공기 속에
밥 한 숟가락 먹어도
배부르지 않음이
당신은 내 꿈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입니까
오늘도 나는 잠을 자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