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by 윤김

가슴이 이렇게 시린 것을 보니

꿈에 당신이 나온 것이 분명한대

눈을 뜨면 당신은 없습니다


밥맛이 흙처럼 느껴지는 것을 보니

꿈에 당신이 나온 것이 분명한대

당신의 입술은 무슨 맛이었습니까


당신의 부재는 이 번잡한 대기 속에

이름 모를 새처럼 처연히 떠다닙니다


두 개의 걸쇠가 단단히 결부돼 있음이

결여되고 싶은 이 알량한 순간이

당신을 어디로 보냈습니까


침묵을 지키겠다는 미숙한 속셈이

혼자라는 단절로 이어졌고


무심코 새어 나오는 탄식에

결여를 채우기 위한 몸부림으로

밥 한 숟가락 떠봅니다


이 불편한 공기 속에

밥 한 숟가락 먹어도

배부르지 않음이


당신은 내 꿈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입니까


오늘도 나는 잠을 자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