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적 왕사슴벌레

오늘도 절망했던 당신에게

by 윤김

발가락 한 마디를 걸고 생의 끝자락에서

버티는 왕사슴벌레에게 눈물을 흘린다

어지러운 공전과 자전 속에서 오로지

발가락 한 마디가 전부였다

혹시나 끊어질까 악을 물지도 못하는

타협을 결국 발견했구나

단순히 버티면 어지러운 굴레는 멈추고

다시금 느릿할 수 있겠다

너의 집게가 아닌 타인의 집게로

또 다시 판단을 유보하게 될지라도


누구보다도 열심히 한 당신을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