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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죽은 자의 삶이 다가왔다

by 윤슬

넌 어디에서 왔을까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너는 추웠을까 울었을까 아니면 그저 혼란하였을까


깊은 어둠같은 몸 안 어딘가 마음의 과거 같은 곳에서

피처럼 뜨끈하고 미끈 거리는 것이 울렁거린다


밤의 보트에 매달려 있었어요

그 날은 그림자가 지지 않고 달조차 보이질 않아

울어도 모든 일은 강물이 되고

외침은 밤 속으로 잊혀졌다네


난 어디에서 왔을까

어떤 말이 하고 싶었을까

나는 창백했던가 눈을 감았던가 그저 평안하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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