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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죽은 자의 삶이 다가왔다
by
윤슬
Dec 14. 2024
넌 어디에서 왔을까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너는 추웠을까 울었을까 아니면 그저 혼란하였을까
깊은 어둠같은 몸 안 어딘가 마음의 과거 같은 곳에서
피처럼 뜨끈하고 미끈 거리는 것이 울렁거린다
밤의 보트에 매달려 있었어요
그 날은 그림자가 지지 않고 달조차 보이질 않아
울어도 모든 일은 강물이 되고
외침은 밤 속으로 잊혀졌다네
난 어디에서 왔을까
어떤 말이 하고 싶었을까
나는 창백했던가 눈을 감았던가 그저 평안하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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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이주한지 10년차. 하루하루 감탄하고 가끔은 삐걱거리며 겹겹의 풍경을 쌓아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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