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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um Feb 13. 2021

벌써 40대 중반이다

문제를 보지않고 소망을 바라본다

“사모님, 남편은 안 오세요?“

“집에 가셔서 아이한테 물어보시면 되요“

“전 싱글인데요.“

„혼자가 너무 부럽네요. 좋겠어요. 신경쓸것 없어서. 요즘 너도나도 이혼들을 하니.“

“집은 자가세요?“

“...?네?“

“해운대 OO아파트에 살어. 우리집은 자가야“


한국에 와보니 벌써 40대 중반이다. 웬지 익숙하다. 나이에 맞게 살아가야하는 제도상의 모습으로 판단하고 바라보는 서로간의 시선 말이다. 쓸씁하지만 현실이라 받아들이며 한국에서의 문화에 익숙해지려한다. 우리 사회는 제도상 보이지 않는 힘에 조아리는 강자를 위해 보이지 않는 힘을 의지하는 약자가 희생되어야 하는 모습들의 기억들이 나의 잔상에 뚜렷했다.


예전 한국을  떠나 오랜 독일 유학길에서 한국을 다시 밟았다. 이젠 세상이 보는 시선이 싱글라이프에게 예전보다 그래도 관대하다는 것이 신선하다.

시대가 약자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일까?


40대가 나에게 주는 의미는 따로 없다. 우리 사회의 관습을 무시 안한채 진실을 찾게 되고 알게 되는 능력과 믿음과 확신을 배웠다. 어떤이에게 올바른 관점으로 판단과 심판도 어느정도는 절제하는법도 배운다. 내가 가는길이 다른이에게는 올바른 관점이 아닐수 있으니.


공의를 위해 영혼에 순종하며 실수로 가장한 에고들을 찾는 법도 알게되었다. 어떤 상황도 예의주시하며 관찰하고 행동하고 변화하는 건 쉬운 건 아니지만 해야만 하는 걸 안다. 나를 관조적 자세로 바라보고 마음가짐을 서두르지 않는 법도 배운다. 마음이 급하면 잘못될 수 있다고 어느 정도 나의 생각의 속도를 주무를 줄도 안다. 좋은 습관을 위해 생각만 하고 말만 하는 것을 경계하고 잘못된 것과 다른 것을 구분해 사람을 향해 목소리도 높이기도 한다. 그것이 나와 앞으로의 미래에서 오는 에너지를 지킨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를 혼자가 아닌 다른 이와의 교제에서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행복한 존재로 창조되었다고 믿고 있다. 나의 궁극적 본질을 믿고 반드시 나로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믿고 가는 것을 선택해 지금의 나로 있는 것이다.


정체성과의 내적 갈등은 언제나 나 자신을 비추는 것 같다. 나아가서 나 자신을 실현시킨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다는 말대로 가지 많은 나무들 가지 꺾어 새순 돋게 하기까지 혹독한 태풍, 눈보라를 겪어서인가 이젠 웬만한 말들에 휘청거리지는 않는다. 빛과 어둠이 공존할 수 없듯이 영혼의 형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색은 더 선명해진다.


어둠을 겪어봤다,

심연이 얼마나 어두운지 겪어봤다,


빛은 노력한다고 생기는 것은 아니다.

마음속 진동은 감사와 사랑만이 파동처럼 울린다는 존재임을 분별할 수 있다. 모든 영감은 여기서 나왔음에 규칙적 에너지에 나 자신을 분별하고 복종한다. 피조물은 조물주에 의한 창조물이기에 내가 보는 실체는 보이지 않는 실상에서 비롯됨이라는 깨달음에서 자유함과 사랑을 느낀다. 아는 만큼 사랑한다고 했다. 많이 알수록 사랑의 깊이를 더한다는 말이다. 히브리어로 '안다'는 말은 신뢰와 사랑한다는 말이 내포되어있다.


궁극의 존재에 갈망했던 어릴 적 난 이제 신과의 대화 또는 기도로 학습된 날들이 얼마나 나에게 올바른 삶을 유기적으로 변화를 주게 되는지도 알게 되었다. 올바른 관점은 최상의 존재로부터 온다고 믿고 방향이 좀 더 뚜렷해짐을 느낀다. 왜곡된 문제들에 허둥대던 혼란의 시기가 있었기에 혼란에서 벗어나는 힘도 그걸 덮는 힘도 온전히 하나밖에 없다는 것도 깨달아지는 나이다. 미래로부터 현재를 상상하는걸 이젠 기쁨이 동반된 고된 훈련이라 위로하지도 않는다. 다만 미래의 나를 사랑하기에 현재의 나에 충실하기로 한다.


이제 난 어떤 상황과 대상이 필요한 것을 원하게 하는 노련함도 우연이 없는 만남을 위해 관계는 노력해야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데 겸비해야하는 코칭이 시대가 변하는 만큼 필요함을 느낀다.

운명을 가꾸어 나가는 노력만이 내가 아닌 한 사람의 세계를 감당할 수 있을 거라 나의 라이프를 흘려보내려 한다.


2020.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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