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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후루츠캔디 Jul 24. 2023

6. 삼겹살 구워먹기

#삼겹살, #요리,#자기관리,#콜라겐

나는 고기파다.

Bing Creator Image: 한국식 삼겹살



원래 야채도 고기를 맛있게 먹기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다.

비오는날은 삼겹살 구워서 상추에 깻잎에 너무 좋다

나를 닮은 작은 아들에게 삼겹살과 김치를 주니,


"엄마, 그 매운거. 김치아니고 빨간거" 달란다.


혹시 고추장을 말하는 거니? 이 캐네디언아

아무리 캐나다에서 태어났어도 삼겹살은 고추장에 찍어먹어야 제 맛이라는 내 아홉살 둥이다.

그 조그만손으로 삼겹살만 보면 좋아서 기겁하고 고추장 척척 찍어먹는게 얼마나 신통방통하고 또 한명의 한남(한국남아)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귀여워 웃음이 난다.

형하고 아빠에 치여 엄마사랑 받으려 항상 귀염떠는 내 둘째아들, 눈치도 빠르고, 항상 자기자신보다는 주변사람안에서 생존하려 나보다 남이 먼저인 둘째가 사회생활은 유리하겠지만 아이 자체의 행복에 대해 그렇기에 더욱 염려되는게 엄마인 나의 마음이다.


그래 내 집도 캐나다로 이민만 갔지 위성 한남양성소이다.

나도 시애미가 될 몸이고 큰아들이 20대 중반되는 10년 안에 한국 며느리를 볼 참이다. 크하하

내 나이 20대에 대학 갓 졸업하자마자 결혼해서 지금 30후반이 될 때까지 내 인생 애들이 전부인데, 이것들 스무살 넘어 장가가면 마음한켠 쓸쓸해지겠지?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을 볼 때마다 마냥 귀여워할 수만은 없는것이, 지금껏 큰 속도라면 이 아이들도 이제부터 눈 깜짝할 사이에 내 눈앞에 펼쳐질 현실이란 것이 독립일 것이기에

금새 침울해지고 눈에 눈물이 고여온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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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은 너무 맛있다.

지글지글 불에 익는 소리도 좋고, 김치랑 먹었을때의 배합이 입 속에서 정말 죽여준다.

삼겹살의 지방을 섞어먹는 것을 발라 먹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데, 먹고나면 피부가 너무 좋아지기 때문이다.


아들들이 독립하고 내 품을 떠난 후에도 이 삼겹살은 나와 함께 있어주겠지

그 때에는 우리아들 어릴때 고추장찍어 삼겹살도 잘 먹었지 하고 아들을 추억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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