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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머리가 가벼워졌습니다.

#심리분석,#상담,#캐나다,#이민

by 후루츠캔디

여유시간이 날 때마다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던 잡념,

지난 동생생각, 엄마생각, 아빠생각 그리고 남편과의 관계에 대한 벌어지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 어떠한 걱정이든 머릿속을 항상 지배하고 있는 것이 기본 디폴트값이었는데, 이제 조금 시간이 날 때에는 걱정에 매몰되지 않고 멍하게 있을 수도 있게 되었다. 멍 때리기 휴식이 허용되니 집중해서 일 할때에는 자연스럽게 일의 능률이 올라가고 만성피로처럼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떨때는 주의력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초조하거나 불안하거나 허둥대던 증세또한 멍 하게 머리를 휴식하게 하는 시간의 허용으로 인해 사라진 기분이다.


멍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거다.


항상 고민이 있는 사람이라 음식을 만들다가도 주방에 주저 앉아 혼자 두 다리를 끌어앉고 절망감에 빠지는 일들도 잦았는데 그런것도 없어진다.


어깨와 허리도 경직된 기분이었는데 그런것들도 없어진다.


지난 감정들로 인한 잔해들로 의식하지 않으면 얼굴이 어딘지 모르게 힘이 없어보이고 축 늘어져있어보였는데, 고통에 찌든 것 같은 표정도 없어지고 얼굴이 한결 가벼워보이고 마음이 맑아보인다.


이제 지나가다 마주치는 우연히 만나는 무거운 얼굴의 사람들에게 위로의 눈길 격려의 몸짓을 해 줄 수 있는 이해심있는 내가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P.s. 그동안 무거워서 어떻게 살았엉? 토닥토닥

나님 대단해 칭찬해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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