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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후루츠캔디 Apr 04. 2024

더 두려운 길이 정답이다?

#캐나다이민,#해외생활,#위니펙,#캐나다시민권,#교육

존경하는 어떤 분의 말씀이다.

두 가지 선택지 중, 더 두려운 길로 가라. 그 곳에 내가 원하는 것이 있다는 증거이니까.


잠깐, 그럼 내가 지금 잘 해내고 있던 거면서 투덜되었던 거잖아?


내 나라에 살까 외국에 살까 고민하다 아무래도 변수도 더 많고 모호하기 짝이 없어 더 두려운 외국에 살고 있고,

결혼을 할까 말까 하다가 결혼이라는 더 두려운 길을 선택했으며,

출산과 육아를 할까 말까 하다가 출산과 육아라는 더 두려운 길을 선택했고,

나를 키워준 내 고마운 부모님 옆에서 안전히 살까, 과거의 상처가 아물기바라는 맘으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역사를 쌓아갈까 하다 과감히 절연을 택했고,

따뜻한 벤쿠버에서 살까, 원주민 많고 추위에 무시무시하다고 잘못 소문난 위니펙에사 설마 살까 하다가 위니펙왔고,

다들 간다던 한인교회에서 남들도 다 하는 집사 권사 한번 박아봐 아님 외국인 교회다니면서 외국사람과 어울리는 법을 배울까 하다가 외국인교회에 갔고,

내 집에서 안전하게 사는 삶 대신 돈을 제 때 내고 있어 쫓겨날 리는 만무하다만, 자만추라는 이름뒤에 숨겨진 본심 즉,한국사람들 눈 신경쓰는 대신 집 없는 자유로운 삶을 택했고,

시켜준다던 간호사를 할까 뭐가 될지 막연한 과학공부를 할까 하다가 과학공부를 마치게 되었고,

아줌마로서 집안에서 편하게 살림만 할까 좀 두렵지만 젊은피와 함께 대학공부를 다시해볼까 하다가 대학공부를 하고 있고,

실험이 있는 과목을 선택할까 사람과 어울려야하는 실험대신 강의듣기만 하면 되는 과목을 선택할까 하다가 람들과 어울려야만 하는 더 번거로운 과목들을 선택하다 마침내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만났고,

...



물론 정답은 누구에게나 다르다.

내게 더 두려운 길, 즉 더 원하는 길만 있을 뿐


고단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불안을 머금고도 실현해내고야 말았던 내 용기가 맞았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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