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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후루츠캔디 Nov 22. 2022

아이가 있는 엄마도 캐나다 유학생 생활이 가능할까요?

mentally strong, self-managing skills

캐나다 유학생활 성공비결을 꼽자면 강인한 정신력을 들 수 있다. 첫번째로는 시간관리를 할 수 있는 정신력이다.


이미 한국에서 대학공부를 한 사람과 하지 않아 본 사람간의차이는, 대학공부가 어느정도 강도의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인지 어떻게 자신의 멘탈을 관리할 지에 대한 본인 나름의 노하우가 있고,없고의 차이다. 학교 이름만 걸고 학교에 가는 자체에만 의미를 두고 살았던 사람이아니라, 진심 공부를 위해 학교를 다녔던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말이다.


나의 경우, 내가 15년전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할때,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도 학점관리를 잘 하여 전 학기 각종 장학금을 놓치지 않고 다녔던 사람임을 밝힌다.

전공도 동일 기간동안 전혀 다른 2개로 지속하고, 결국 2개 학위 모두 다 따내었는데, 누군가는 내가 머리가 똑똑한데다 노력까지 열심히 해서 라고 생각한다.

모두 완벽히 틀린말이라고 볼 수 는 없지만, 결론적으로는 나에게 맞는 전략을 짜고, 그 전략을 실행하고, 통제하고, 성취하는데에 답이 있었다고 본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관리다.

나의 경우 아침시간을 적극활용한다.

그렇다고 내가 처음부터 아침형인간이었느냐는것은 절대 아니다.

나도 오전 11시 12시 아니 그쯤되면 오후이다, 쨋든 그 시간까지 퍼져 자는것을 좋아하고, 남들 다 자는 시간에 혼자 밤공기 맡으며 영화보거나 글을 쓰거나 혼자 사부작사부작 노는것을 좋아했던 여중생, 여고생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지속했던, 수중의 돈이 불어남으로 내가 사회에서의 능력이 생기는 그 순간을 즐겼던 나로서는, 방과 후 과외 아르바이트, 아이스크림집 아르바이트, 연구소 아르바이트, 정신과 병원 아르바이트, 보조교사 아르바이트 등과 내 삶을 병행해야했기에, 이것들의 시간은 오후4시부터-9시정도 였던것으로 기억한다. 아침수업을 듣고, 듣기 전에 공부했던것으로 기억한다. 그 때 내가 느낀건, 아침시간에 계획하에 공부를 마감하면, 여중고생때처럼 밤 늦게까지 공부할필요가없다는 '재미'였다.

최대효율을 경험한 나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메리트였다.

뒷 시간을 나를 위해 쓰면서도 성적이 잘 나오는 짜릿함이었다.

남들보다 2배의 삶을 사는 기분이 들었다.

공부는 시간이 아니라 질에 달려있음을 깨달았고, 항상 어떻게 공부하면 이 내용을 가장 깊게, 빨리 간파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매순간 메타인지를 활용해

나의 시간과 노력의 개입을 계산하고 투입하는 사람이 되었던 것같다.




캐나다에서도 그렇게 아침에만 공부한다고 가능할까요?


당연하다 !


내가 학교다닐때 시중에 냈던 책들을 저자들이 죄다 빼버리고 더 쉬운 책으로 과학내용을 죄다 교체해버린건지

내가 이해하기 힘든 사람과의 결혼생활안에서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노력한 끝에 얻어낸 지적능력인지 아이들의 관점에서 생각하려 노력한 결과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아줌마로 살며 공부를 하며 느낀 놀라운사실은

분명 이과 다니던 내 옆친구가 공부어렵다 어렵다

제수강 재수강 했던 책과 같은데도

내가 20대때 느꼈던 공부의 난이도보다 훨씬 더 쉽게 느껴진다는것이다.


이유는 불문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지금은,아이가 학교에 있는시간을 내 공부 시간으로 적극활용한다.

마치 오후 4시부터 알바시작하던 내 20대시절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게 느껴져,



내 삶의 도식은 내 스스로 만들어가는거 구나,그때 내가 뿌린씨앗의 단 열매 맛을 이제도 보네,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기 전, 만 5년간은, 학교에 입학시키기 3개월 전(하루 4시간)을 제외하고, 데이케어의 도움없이 내 스스로 혼자 남자아이둘을 돌봤음을 밝힌다.

아이가 어릴때 엄마에게 받아야할 정서적 지지와 애정은 절대 시간의 효율로 계산할 수 없고,그 시간의 양 자체가 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아이가 보호받고 사랑 받아야할 권리는 그 어떤 것보다도 우선순위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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