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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자발적 억제, 존경과 경외

by 후루츠캔디

주말에는 엄마를 대신해 병원에 가 있고, 주중에만 만나는 아빠도 내 마음을 돌봐줄 수 없는 사정은 엄마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놀랍게도 아빠를 잘 이해했다. 왜냐하면 아빠는 엄마처럼 그렇게 잦게 내 마음에 상처를 주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주변에 사람도 가족도 취미도 없던 아빠는 할 일만을 묵묵히 하는 와중 틈틈히 내게 서툴지만 애정표현을 하려 노력했다. 술도 담배도 사고도 치지 않고, 오롯이 일과 큰딸, 작은딸밖에 몰랐던 아빠.


평범한 월급으로는 동생 치료비를 벌 수 없었던 아빠는 투잡 쓰리잡을 뛰며 30년전인 당시돈으로 한 달에 천 만원도 이상되는 수입을 만들어냈다. 다들 백이십만원 백팔십만원 많아야 이백만원대의 월급을 받던 1990년대 중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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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팔씨름을 하며 무력감을 맛볼 때, 가장 마음이 푸근해지고 편안해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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