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함, 분노와 억울함, 절박한 회복 욕구
나는 왜 영웅이 되어야만 했나.
주제넘게시리, 꼴도 보기 싫게, 그 어린 나이에
왜 누구도 내가 느낀 부적절한 어른스런 감정의 늪에서 빼낼 생각을 안했나. 왜 아무도 내 손목을 잡아주지 않았나.
다들 나를, 내 조그만 어깨를, 은연중에 기댈 기둥처럼 취급했나.
나는 왜 아이임을 잃어야만 했나. 내 스스로의 선명한 감정에 충실하게 웃고, 울 수 없었나.
나의 어른스러움에 엄마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 모두 은연중 기대었나, 인간의 기본적 성격과 인격이 형성되는 유년기 초반부터 사춘기, 이십대와 삼십대, 그러니까 총 30년간을 이 사실을 알 턱이 없었던 나는 늘 나 자신보다는 부모님 그리고 동생의 생각과 감정을 나 자신보다 우선순위에 두는 동안, 그 때 부터 지금까지, 나는 내 감정을 읽지도 못한 채 살았다. 당연히 표현하는 법 조차 배우지 못한채로 살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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