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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후루츠캔디 Dec 21. 2022

아줌마 유학생의 과학공부 이유

왜 캐나다에서 과학공부를 시작했는지를 생각해

한국에서 대학교에 다닐때까지 나는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었다.

나 뿐만 아니라 나를 둘러싼 '사람'이라는 존재들 각각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이었다.

자연스럽게 심리학이나 상담에 관심이 많았고, 사람들의 마음상태에 대해 자기 자신들도 미쳐 파악하지 못하는 것들을 파악해 내는 힘이 있어 자신과 직면할 용기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종종 나를 찾곤 했던 것 같다. 나도 내심 배우지 않아도 타고난 이런 능력이 내 안에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지냈던 것 같다.


내면 소통을 좋아해 사주잘 보는 집, 신점집, 타로카페 등 별의 별곳을 다 다닌 데는 그들이 짚어내는 내용들이 내 내면에 대한 탐구심과 관찰력, 을 통해 본 삶의 방향 등이 내가 평소에 하는 생각만큼의 깊이와 양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일 것이다.


나의 이런 능력이랄까, 힘은 나의 친정엄마에게서 물려받은 것 임을 고백한다.


그녀는 꿈이 강하다.

항시 나에 대해 예지몽을 꾸는 경향이 강하셨는데, 내가 결혼 전 지금의 남친과 (남편) 육체적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엄마 꿈에서 그대로 보였고,

디테일까지 나에게 이야기해주었는데, 깜놀한것이, 전날에 남친과의 상황과 100퍼센트가 넘게 일치했기 때문이다.

내가 임신한 원인이 되었었던 그 날도, 엄마는 나의 성관계 꿈을 꾸었고, 나에게 가장 강렬했던  엄마의 꿈은 바로 내 첫아들을 위한 태몽이었다.


커다란 비단잉어가 맑은 물에서 넘실넘실대는 꿈


나또한 마찬가지다. 뭔가 특별한 일이 있기 전에는 꿈이 나의 미래를 미리 보여주기도 하며, 대자부 현상도 상당히 많이 생긴다.


이런 영적인 부분을 제외하고서, 이성적인 부분에 관해서도 생각하는데, 나는 사람의 행동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숨어있는 속뜻을 파악하는 것에 유난히 능하다.

타고난 힘을 갖고 살아야함을 어릴때부터 스스로 체득했던 것인지, 그런 나의 힘을 조절하고 재주껏 발휘하는 능력이 키워져, 나름 그것이 나를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들로부터 보호하는 힘이 되었덨것같기도 했다.


나의 이런 힘들을 보다 과학적으로 스스로 평가받고, 평가 하길 원했던 것 같다.

한국대학에서는 아동학(특히나 심리에 포커스를 맞추었던 것 같다.)을 공부하였고, 여기서는 과학을 공부하고 있다.


학기를 마친 시점에서 들여다보건데, 역시 세상에서 과학으로 입증할 수 있는 사실은 글쎄, 1%나 될까 싶다.

어린시절에 과학을 공부했다면, 만고의 진리로 받아들이고 내가 뭔가 대단한 세상 이치를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35세가 넘은 시점에서 과학공부를 해보니, 배움이 아닌 증명을 통해 처음 법칙을 발견한 사람들 각각의 노력과 직관, 분석력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지만, 서구과학의 한계가 많이 있음을  느끼며, 이제 서구에서도 과학의 한계를 느껴, 동양철학이나 동양의학에서 그 한계를 극복해보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본다. 한계를 알기에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며 새로운 생각과 사람을 환영하고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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