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버금 Mar 04. 2019

<나와 당신과 우리의 사전>



  어떤 세상에서는 기적과 행운이라는 게 종종 일어난다는데 내가 있는 세상과는 거리가 먼 일이었다. 행복 아닌 불행, 기쁨 아닌 슬픔, 희망 아닌 절망, 그 마음들에 기대어 울던 때가 내게도 있었다.


  브런치북 프로젝트에 응모를 하고서도 꿈에서도 함부로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것은 나에게 과분한 일이고 누릴 수 없는 요행이라 생각했다. 대상 수상 소식을 들은 오늘은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 그 소식을 전하는데 자꾸만 울컥해 여러 번 끊어서 말해야 했다.


  우리는 같이 웃거나 울었나는 그 순간을 기적이라 믿기로 했다. 나의 기적은 수상 사실이 아니라 기적과 같은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이다.






  먼저 대상이라는 과분한 상을 주신 브런치팀과 수오서재 편집자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른 훌륭한 작가님과 좋은 작품들이 많았을 텐데도 제게 이런 상을 주신 데에는 더 많은 사람을 돌아보고 더 많은 마음을 노래하라는 격려를 보내주신 뜻일 거라 믿고 있어요. 기어코 쓰는 사람으로 살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에게 글을 가르쳐주신 박연준 선생님, 마음을 가르쳐주신 김정규 교수님, 그리고 삶을 가르쳐주신 김명석 교수님께 감사합니다. 보잘 것 없는 들풀에게 물을 주신 선생님들이 계셔서 저의 발 밑에 뿌리를 내릴 수 있었어요.


  나의 문예창작과 친구들, 사랑하는 아라와 예지 언니, 태규 오빠에게 고맙습니다. 덕분에 학교 밖에서도 친구들의 응원과 격려를 먹고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었습니다. 나의 기적인 배후자들에게 고맙습니다. 그대들이 있어 밤에도 길을 잃지 않았어요.


  텀블벅으로 <당신의 사전>의 초판본을 후원해주신 모든 후원자 분들, 사랑하는 고수리 작가님과 소중한 브런치의 동료 광섭님, 동진님, 강민작가님, 미지작가님, 상민님, 도윤님, 라이언키드님, 태균님, 인디공책님, 그리고 제가 이 자리에 적지 못한 다른 모든 작가님들께도 감사합니다. 귀한 사진을 제공해준 가현이, 가장 어려웠을  기꺼이  잡아주었던 승아에게도 고마움을 보냅니다. 사람과 사람의 손길이 모여 <당신의 사전> 이 되었다는 기적을 저는 감히 믿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책의 주인공이 되어 준 아빠, 엄마, 내 동생 수현이, 그리고 고양이 뭉치에게 나의 모든 사랑을 전합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당신의 사전>의 당신이 되어 주신 모든 당신에게 이 수상의 영광을 돌립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말글 ⓒ your_dictionary_ 

매거진의 이전글 생애 한 번 뿐인 생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