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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ng Sukwoo May 16. 2016

5월의 마감

2016년 5월 16일

<어반라이크 Urbänlike> 2016년도 6월호 마감을 마쳤다. 계속 조금씩 빨라지고 있는데, 지난달과 같은 날 마쳤으나 몇 시간 정도 앞당겼다(사실 며칠이 아닌 한 큰 의미는 없다).

지난주부터 쭉 이어져서 일요일에도 출근한 탓에 오늘이 월요일 같지 않고 수요일 혹은 목요일처럼 느껴진다. 막판까지 항상 긴장하고 있어서인지 에디터들과 흩어지고 혼자 조금 걸었더니 두 눈을 누가 뒤에서 잡아당기는 것처럼 아프다. 이번 호는 마감 자체보다 신경 써야 할 외부 요인들이 머리에 맴도느라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웠다, 솔직히.

며칠 전에도 썼지만, 이제 정말로 다섯 권을 마쳤다. 짧은 휴식, 다른 작업과 제안들, 변하는 환경에 종이 잡지를 만들기 위해 신경 쓰고 부딪혀야 할 온갖 일이 '좋은 콘텐츠'를 만든다는 믿음 언저리를 불나방처럼 서성인다. 호흡을 고르며 나아가야 할 때, 뒤꿈치로 곤두서서 떠밀리듯이 무언가 하지 않도록 멍한 시간에 종종 다짐한다.

다음 호는 7월과 8월 합본 호여서 한 달을 거르고 마감하게 된다. 6월에 크게 좋은 기억은 매년 별반 없었는데, 어떤 2016년 초여름이 올지 걱정 반 기대 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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