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The Essays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ong Sukwoo Jan 16. 2017

Magazine for City Boys

2016년 10월 23일

<뽀빠이 POPEYE> 매거진과 일본 편집매장 겸 패션회사 빔스 BEAMS가 올해 각자 설립 40주년을 맞이했다. 2016년 6월, 40년 전 만든 <뽀빠이> 매거진 1호(!)를 그대로 복각하여 창간호 특집 선물로 제공한 이래, 이번에는 아예 몇 개의 브랜드와 협업한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챔피온 Champion과 빔스, <뽀빠이>가 협업하여 출시한 이 후드 파카는 아주 부드러운 면에 따뜻한 기모 안감을 덧대고, 잡지를 상징하는 로고와 그들의 유명한 표어, 'Magazine for City Boys'를 새겼다.

놀라운 점은 '도시 소년들을 위한 잡지'라는 표어가 최근 새로 만든 게 아니라 정확히 40년 전, 그러니까 1976년 창간 시절 이미 내세운 신조라는 점이다. <뽀빠이>가 재단장한 2012년 6월에 우연히 신촌의 일본 서점 '북 오프 Book Off'에서 리뉴얼 첫 호를 발견한 이후 아무도 지금처럼 이 잡지에 열광하기 전부터 나는 열성적인 팬이었다. 그들은 단지 종이 잡지 속 콘텐츠에 국한하지 않았으나 종이잡지의 방식을 유지하면서 웬만한 고급 기성복 패션 디자이너들처럼 하나의 '새로운 룩 new look'과 모방하고 싶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 어떤 잡지도 쉽게 이루지 못할 성취를 고작 4년 남짓한 시간에 말이다.

이 후드파카는 마침 후쿠오카로 휴가를 다녀온 용헌이가 고맙게도 사다주었다. 마지막 남은 XL 치수였다

매거진의 이전글 월요일 오전 여섯 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