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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ng Sukwoo Aug 06. 2015

Wish list, August 2015

8월에 문득, 가지고 싶은 것들

빳빳하고 두꺼운 면으로 만든 흰색 티셔츠. 가슴주머니 하나 달린 것. 만일 저 조건을 충족한다면 색깔별로 살 의향이 있다. 잡지에서 그리 흔히 보이는 담백한 디자인의 기본 티셔츠 사는 게 최고 난도 쇼핑이다.

나이키 Nike 운동용 머리띠. 신축성이 좋고 도톰하고 형광이어도 좋겠다.

2013년에 나온 에어포스원 Air Force 1 블레이저팩. 스웨이드 소재 남색.

혜인서 HYEIN SEO 2015년도 가을/겨울 시즌 회색 수트. 여자가 입으면 조금 커 보이고, 아마도 내가 입으면 적당히 잘 맞을 정도의 크기.

얇은 감색 니트 폴로셔츠는 샀다. 여름에 입는 가을 소재감이 좋다.

안경으로 쓸 수 있는 클립형 선글라스. 혹은 그냥 얇은 테 안경.

하이패션과 그 기치를 내세운 사치품에 흥미가 떨어진 이래 이것만큼은 정말로 사지 않겠지만, 로에베 LOEWE 가죽 가방. 단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너선 앤더슨 Jonathan Anderson 탓이다.

디자이너 한상혁의 에이치에스에이치 HEICH ES HEICH 코트. 검정과 하양과 회색이 굵은 입자의 소재로 만난 것. 가슴에 펜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있는 것.

쇼핑이 예전만큼 흥미롭지 않아도, 꾸미는 게 어릴 때보다 즐겁지 않아도, 위의 명단에 오른 것들이 소유물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도, 저런 옷과 물건들을 요즘 가지고 싶다.

Nike Air Force 1 'Blazer Pack',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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