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들

2013/02/11 15:05

by Hong Sukwoo


고민은 주로 이원화되어 있다. 하나는 오늘과 내일, 혹은 이번 주와 다음 달에 해야 할 일에 관한 것들. 관용적으로 바쁘지 않으냐는 핀잔을 듣게 하는 자발적인 선택의 결과들. 다른 하나는, 상어의 생태라든지 추리소설의 기원을 '얕게' 탐구하거나 듣지 않던 음악을 내려받거나 추운 밤 한강을 걷거나 술 한잔 하며 머리 비우고 생각해보려 해도 어디부터 막혔고 어떻게 뚫어야 하는지 감 잡히지 않는, 더 복잡다단한 속내에 있다.

자의 더하기 타의로 전자가 나라는 외형을 만드는 동안, 후자는 드문 이야기와 혼자 하는 생각으로 더디게 키를 잡고 방향타를 (어디론가) 돌리는 건데, 둘의 틈이 꽤 좁혀지지 않는다. 심각해서 돌아버리겠습니다,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몹시 안정적이라 행복합니다, 도 아닌 뭐 그런 정도랄까.

아무튼, 오늘은 <스펙트럼 spectrum> 다음 호를 위해 주위 이십 대 여성의 팔 할(이라면 과장 같지만 정말 그랬다) 이상이 좋아하는 젊은 힙합 음악가를 인터뷰하러 간다. 좋은 만남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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