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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신의 데미안 Aug 27. 2021

'글로벌 마인드'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Hi, Sinclair


교통수단의 발달로 인해 '지구촌'이라는 말이 나오고, 국경을 넘어서는 소통과 연대가 쉬워지면서, '글로벌'이라는 말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기업에서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를 선호하기 시작했고, 현대인의 기본 소양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글로벌 마인드'라는 것은 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외국인 친구를 사귀며 외국어로 서로 소통하면 되는 것일까요? 해외여행 경험이 많아서 해외의 문화를 잘 이해하면 되는 것일까요?


1988년도에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던 시기라면 몰라도 2021년의 '글로벌 마인드'는 좀 다르게 해석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What do you think about it?



I think,


“세계는 서울로, 서울은 세계로”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슬로건입니다.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나고 국제원조를 받으며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며 30년 만에 당당히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자리하게 됩니다.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세계 속 대한민국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기업의 수출도 매우 적극적으로 이뤄지면서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적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인정받으며 세계를 일 끌어 가는 리딩국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실로 놀라운 발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여한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우리의 눈과 귀는 자연스럽게 세계를 향하여 넓어졌습니다. 미디어를 통한 해외 문화를 접하는 것도 너무 쉬워졌고, 해외여행도 너무나 익숙해졌습니다. 워킹홀리데이 한번 안 다녀온 대학생이 없을 정도이며, 해외에 나가서 살거나 해외취업을 하는 것이 목표인 청춘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더 넓은 세상을 향한 관심과 도전은 환영할 일입니다. 대한민국 안에서 만이 아니라 세계 속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국제적인 감각을 갖는 것이 글로벌 마인드라고 할 수 있을까요?


틀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는 한 가지를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우리보다 발전된 나라를 쫓아 경쟁하며 함께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좀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지식뿐만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발전이 시급했던 시기의 우리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모델로 그들의 선진 기술을 습득하고 넓은 시장으로 나가서 경쟁하면서 발전하느라 앞만 보고 뛰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놓친 것이 있지 않을까 돌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이전 해외여행이 활발하던 시기에 다녔던 수많은 국가들은 여행지로써 우리에게 인식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그곳의 아름다운 모습, 예쁜 모습만 보게 되었습니다. 실례로 2014년부터 홍콩에서는 우산 혁명이라고 하는 민주화운동이 일어났고, 아직까지도 많은 청년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미얀마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목숨을 건 탈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사건들.. 나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으니 관심을 안 가져도 될까요?


특히 홍콩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여행을 많이 하는 곳입니다. 2년 전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과격해지면서 여행이 위험해졌습니다. 그때 ‘아! 짜증 나.. 여행 가고 싶었는데 못 가잖아..’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씁쓸했습니다. 당시 홍콩에서는 유서를 써놓고 시위에 참여한 20대 대학생의 소식, 민주화 시위에 참여하였다가 실종된 많은 홍콩의 청춘들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홍콩의 문화를 이해하고 홍콩의 친구와 SNS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글로벌 마인드의 전부가 아니라 타국의 아픔에도 관심을 갖고 필요하다면 공감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진짜 글로벌 마인드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친구를 사귈 때도 친구와 매번 파티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진짜 친구라고 여기는 이들과는 아픔도 슬픔도 함께 하는 것처럼 같은 이치가 아닐까요?


국제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국제원조를 하는 나라로 바뀐 유일한 사례가 대한민국이며, 유엔 무역 개발회의 (UNCTAD) 기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이동된 유일한 나라 또한 대한민국입니다. 국가적 차원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써 우리 개인들도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에 관심을 갖고 머리와 마음으로 공감하고 나름의 판단에 따른 행동을 함께 할 수 있는 것! 이것이 글로벌 마인드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From. Your Demian

instagram@yourdem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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