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Sinclair
책이 전부는 아니지만 책은 꽤나 효율적으로 정보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수단입니다. 특히 하교를 떠나 더 이상 선생님이 없는 사회인이 되었을 때 책의 역할은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책을 읽느냐는 곧 그 사람의 관심과 흥미, 나아가 꿈꾸는 삶을 엿볼 수 있는 좋은 힌트가 되곤 합니다. 저도 사회의 첫 발을 내디뎠을 때 직장 선배들의 책 읽는 모습에 많은 영감을 얻고 조금씩 책을 읽기 시작했었습니다. 아직도 쉽지는 않지만, 그때 깨달은 좋은 습관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What do you think about it?
I think,
한참을 고민해 본 끝에 한 권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정작 사회초년생 때는 관심 갖지 않았던 책이고,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4~5년쯤 지났을 때 보았던 책으로 기억합니다. 직장인 사춘기가 한창 일 때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
바로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일'이라는 것을 왜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고 있으면서, 독자에게 동명의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저마다 일을 하는 이유는 모두 다를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당연히 존중되어야 하겠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에게도 그 이유라는 것이 있는가? 나는 그것을 알고 있는가?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마지막 학교를 졸업하면서 사회로 떠밀리듯이 나오게 되어 깊은 고민을 할 팀도 없이 취업이라는 넥스트 스텝을 밟게 됩니다. 어디든 들어가고 난 후에야 비로소 인생의 쉼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와 있는 직장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내가 오고 싶었던 곳인지, 여기서 앞으로 어떻게 커리어를 가꾸어나가야 할지... 정작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지 못한 채 그저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되어버린 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저는 첫 퇴사를 하고 다음 직장을 얻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일을 했던 모습을 돌아보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어디서 일을 해야 하는가? 왜 일을 해야 하는가? 등의 질문을 많이 떠올려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했던 고민들을 좀 더 일찍 해보고 나름의 답을 갖고 있었더라면 방황하지 않고, 내 삶에, 내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사회초년생들에게 '왜 일하는가'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고, 그동안 살아온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이라는 것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데 작은 이유라도 가슴에 품고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생각보다 이 이유는 나를 이끄는 훌륭한 원동력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From. Your Dem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