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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니 리 Oct 15. 2024

작은 행복



행복은 어디로부터 오는 걸까?






집으로 돌아가는 길, 버스 기사님이 저 멀리 대각선의 버스 기사님에게 인사를 건네시는 것이다.

브이자를 한 손가락을 살랑살랑 흔들며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아, 저게 행복이지.'


작은 행동과 작은 손짓에 전해지는 행복.




이른 아침에 일어나 푸르스름한 하늘이 걷어지기도 전에 일어나 분주히 나갈 채비를 한다.

구름이 가린 하늘에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조심조심- 비에 혹여나 미끄러질까 봐 사뿐히 걷는 발걸음.


'아, 이게 행복이지.'


이른 아침의 비에 흠뻑 젖은 흙 내음이 콧잔등을 스침을 느낄 수 있는 기쁨.


달팽아, 달팽아. 넌 어디에 있니?





하루를 마치고 고된 몸을 이끌고 돌아온 집.

구수하고, 정겨운 냄새가 현관문의 틈새를 비집고 나온다.


엄마의 정겨운 요리.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마법.


'아, 이게 행복이지.'


네모나고 긴, 직사각형의 나무 탁자에 둘러앉은 우리.

별 것 아닌 이야기에 박장대소, 배를 잡고 깔깔- 웃으며 저녁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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