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물지 못한 마음.
Ghost in the wind by Birdy
모든 관계가 순조롭게 이어질 수만은 없듯이 빛바래는 것을 바라보는 마음은 어렵다. 이해하려고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순간들과 자신의 이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배려를 잊어버린 사람들 간의 문제들, 그리고 관계를 당연시해버려 의미를 잃은 무수한 것들. 지나간 것과 놓쳐버린 것들은 되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을 간과해 버릴 때, 사소한 것을 다루지 못해 틀어져버리는 마음들.
영화 <it's kind of a funny story>를 보고 나서 느끼는 허무함. 의미를 잃어가는 관계 속에서 우울이라는 깊은 늪으로 빠져버리는 심연의 길 위에 선 나. 비틀비틀 중심을 잃고 넘어져버리지는 않을지, 다시 저 늪에서 나오려면 난 무엇을 해야 되는지 말이다. 깊은 늪에서 어기적 거리다 보면 진이 다 빠져서 더 이상 손 쓸 수가 없는 상황이 오고, 그러한 순간에 현혹되어 현실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아, 아, 난 또 왜 눈물을 흘릴까?저 늪은 나의 눈물을 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