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와 육아로 집콕의 연속이다.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일주일에 3~4번은 외식을 했을텐데... 집에서 음식을 먹다보면 메뉴가 제한적이고 맛이 없을 때도 부지기수다. 그래서 시켜먹어 본 배달음식.
처음에는 너무 편했다. 평소 배달음식은 거의 시켜보지 않았는데, 어플을 통해서 다양한 음식을 배달해서 먹을 수 있었다. 외식을 하지 않아도 맛있는 음식을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배달 음식을 먹고 난 후 뒤처리가 문제였다. 어마어마한 플라스틱 용기들. 2,3명이 먹고 난 후에 남게 되는 플라스틱들을 치우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19로 배달음식을 많이 시켜먹는다는데 버려지는 플라스틱이 어마어마하겠구나, 재활용은 제대로 되는가, 배달 음식 그만 시켜먹어야겠다... 등등
코로나19로 마스크를 끼지 않고 살아도 되는 안전하고 건강한 삶이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하지만 우린 머지 않아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거대한 플라스틱 재앙으로 고생을 할 수도 있을 거 같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문제를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우리가 생활에서 이 쓰레기들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때인거 같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서 배달음식을 시켜먹지 않는 소극적인 방법이 아니라 배달음식을 담는 친환경적인 용기 계발, 과한 포장 금지 등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환경 보호 운동이 필요한 때인거 같다.
코로나 19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태어나자 마자 본 세상이 바이러스와 싸우는 마스크 낀 엄마의 얼굴이라니... 우리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플라스틱으로 뒤덮힌 불투명한 곳이 아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