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어 아이를 키우다 보니 우리 애는 어떻게 자라면 좋을까, 어떤 사람이 되면 좋을지 생각하게 된다. 부모가 어떤 아이로 키울지 생각하는 거에 따라서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노력을 하게 되니 이런 생각은 육아를 하게 된다면 꼭 한번은 생각해봐야할 문제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 운동 잘하는 아이, 사회성 좋은 아이, 건강한 아이 등등. 우리 사회에선 아마도 많은 부모가 바라는 아이가 공부 잘하는 아이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영어 유치원도 보내고 초등학생 때 벌써 중학교 수학 문제를 풀 수 있게 선행학습을 하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는 아이.
고백하건데 내가 아마도 그런 아이가 아니었나 싶다.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던 그 무수한 시간들... 물론 성취도 있었지만 그 성취감보다 큰 허무감을 또렷히 기억한다.
내 손엔 잡히지 않을 거 같던 단어가 행복, 만족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했지만 어쩐지 텅 빈 느낌. 행복이란 그렇게 채우는 게 아니었구나 싶었다.
우리 아기는 자라서 행복한 아무나 되었음 좋겠다.
마음이 만족과 평화로 가득찬 아무나가 되어서 시험 성적 100점 맞을 때만 웃는 아이가 아니길, 자신이 좋아하고 즐거운 일을 찾아갈 여유를 가진 어른이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