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한조각

by 유어달란트

한라산 한조각 항상 그 자리 그대로 있어 줘요 다른 누군가가 될 필요 없어요
다른 어딘가로 갈 필요 없어요
가끔은 나보다 가까운 오름들과 인사하며 지내줘요 계절이 지나 파릇한 잔디 반소매 입은 들판과 물웅덩이 밟으며 놀고 어두운 밤이 되면 밤바다 소녀 별빛 묻은 머리 곱게 곱게 빗겨줘요 두둥실 한치 배들 길 잃지 않게 반짝이는 별빛 띄어주며 그렇게 외로움 모르게 있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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