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건강한 식탁

6일차_에그인헬

by 유영

#하루 한번 건강한 생각_당신은 참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친정과 시댁에 다녀왔다. 이제 가장 친한 친구는 아기엄마가 되었고,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은 언제나 결혼 이야기로 가득하다. 결혼이야기를 하면서 항상 아이를 어떻게 키우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곤 하는데 그럴때마다 나의 생활방식, 남편과 나의 집안의 문화를 생각해보곤 한다. 그러다보면 정말 보고배운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겠다.


나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는데, 할머니는 거의 평생동안 식당을 운영해오신분이라서 정말 부지런하시다. 언제나 일어나면 아침운동을 다녀와서 씻은 뒤 화장하고 옷을 입고 외출준비를 하셨다. 그런데 볼일이 딱히 없는 날도 이렇게 채비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특별한 것인지 몰랐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처음으로 출근하지 않고 휴식기를 가지다보니 나도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볼일이 없고 약속이 없어도 이른 아침에 일어나 책도 읽고 라디오도 듣다가 씻고, 화장을 하고 옷을 입은 후 밥을 한다.

내가 요즘 쉬고있는걸 알고있다 보니 친구들과 메세지를 주고받다보면 친구들은 나에게 '너 근데 벌써 일어났어?' 라곤 묻곤한다.

이런 나의 모습이 특별하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남편을 보니 휴일엔 항상 늦잠을 자고, 밖에 나가지 않으면 씻지도 옷을 갈아입지도 않는다. 내 생활습관은 어디서 왔나 생각해보니 할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일부러 따라하려고 했던 것도 아닌데, 어느 덧 내 몸에도 그렇게 베어있나보다.


내가 할머니에게 배운 것은 지금와서보니 한두가지가 아니더라. 남편을 대하는 나의 태도, 말버릇도 그렇다.

사람을 사랑할 때 어떻게 쳐다보는 것인지, 어떻게 부르는 것인지, 어떻게 칭찬해야하는지... 수도 없이 많은 것들이 닮아있다. 사랑하는 법 또한 배웠다.

보고 배운다는 것이 그런 것이더라. 억지로 익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 속에 스며드는 것.


나는 성시경의 '당신은 참' 이라는 곡을 들으면 할머니가 생각난다.


당신은 참 내게는 참 그런 사람
바보인날 조금씩날 바꾸는 신기한 사람
사랑이 하나인줄 사랑이 다그런줄
알았던 내게 그랬던 내게

당신은 참 내게는 참 그런 사람
초라한 날 웃으며 날 예쁘게 지켜준 사람
모든게 끝이난 줄 모든게 날 잊은 줄
알았던 내게 그랬던 내게

가지마라 이 순간이
내게도 불빛같은데 꺼진 내 마음이
니 사랑에 살꺼 같은데


-성시경의 당신은 참 -


#하루 한번 채식하기_에그인헬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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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재료: 마늘,양파,아스파라거스,파프리카,양송이버섯,애호박,계란,청양고추,

토마토페이스트,올리브오일,소금,후추

1.계란과 토마토페이스트,청양고추,마늘을 뺀 야채들을 큐브모양으로 썰어 준비한다.

(마늘과 청양고추는 잘게 다진다. 야채는 냉장고에 있는 어떤 야채든 사용해도 좋다)

2.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어 마늘향을 내어 볶는다.

3. 팬에 썰어서 준비해둔 야채를 넣고, 양파가 투명해질때까지 볶다가 소금과 후추로 간을한다.

4. 토마토페이스트를 붓고 소스가 끓어오르면 다진 청양고추를 넣고 2분간 더 끓인다.

5. 계란을 깨서 넣고 팬의 뚜껑을 닫고 계란이 살짝 익을 때까지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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