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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감자전

by yuriana

끝이 안 보이는 일을
작은 한숨들로 견디며
허기진 마음으로 돌아가는 길


텅 빈 마음 채울 길 없어
무심코 올려다본 밤하늘은
유난히도 별이 없다


익숙한 거리를 지나
열 번째 곡이 재생될 때쯤
어느새 우리 집


막다른 골목길 초록 대문
작은 마당에 핀 꽃들이
저마다 향기를 뽐내고


마중 나온 반가운 얼굴
나보다 작아진 엄마품에
폭 안겨 어리광 부리면


말없이 식탁에 올려진
노릇한 감자전 하나
입안 가득 베어 물으니
그제야 허기진 배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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