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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도 황희두 Mar 26. 2021

조선일보 '어설픈' 20대 갈라치기(커뮤니티 중요성)

새로운 홍보 방식, 나의 이야기를 어떻게 '도달'되게 할 것인가?

MZ세대에는 새로운 홍보/소통 방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먼저 각자가 가진 소신과 팩트 등에서 벗어난 채 흐름들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 조선일보 <오세훈이 박영선 앞서자 親文 "요즘 20대는 철이 없어서.."라는 보도

- 클리앙, 딴지일보 내 '일부' 게시글을 마치 다수 여론인 것처럼 포장

- 하지만 그 기자가 언급한 '20대 개xx론'은 조회수 700도 안 되고 추천 12, 비추천 -11을 받은 글


- 한 마디로 게시판 내 공감대 형성도 안 된 글을 마치 대다수 민주 진영 지지자들이 '20대를 비난하는 것처럼' 주장

- 이외로도 다른 언론은 '2030이 등돌리고 있다', '2030 업은 오세훈'이라는 보도를 이어가는 중

-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건 '게임인들이 자주 가는 와xxx'에도 해당 글이 그대로 공유됨

- '실시간 인기 5위 글'에 오르며 조회수 42,000에 댓글이 100개 넘게 달린 상황

- 댓글들만 보면 문재인 대통령 비난이 다수이고 그게 '주류'를 이루고 있음


애초에 기사 제목, 온라인 커뮤니티 주류 반응, 유튜브 댓글 반응 등으로 여론 접하는 청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애초에 언론이 저렇게 몰아가는 것도 크지만, 커뮤니티도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물론 이들이 이해 안 가고 무식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절대' 설득할 수 없습니다.


애초에 바쁘고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 청년들이 모든 사안에 대해 '스스로' 기사를 정독하고, 역사적 맥락을 찾아가고, 팩트체크를 꼼꼼히 챙겨 보는 걸 바라긴 어렵습니다. 이건 정치에 관심이 많은 일반 시민들도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실제로 과거 저와 함께 게임을 했던 오늘날 2030 청년들은 'DC 스갤(일베 전신)'을 통해 유머 콘텐츠로 스트레스도 풀고, 게임 전반/본인 여론도 들여다보고, 사회 문제도 대략적으로 들여다봤습니다. 과거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00왕 이명박' 시리즈의 병맛 코드에 빠졌던 시절에는 '정치는 관심 없고 혐오할 정도로 싫어하지만 이명박, 박정희가 경제 살린 건 맞지 않냐'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몇 년이 지나 국정원 공작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거기서 벗어나게 되었지만, 당시엔 주위로부터 "게임만 해서 무식한 소리 한다"라는 식의 비난을 들으면 반감부터 생겼습니다. 


당시 저는 애초에 정치인은 다 싫지만 경제 살린 사람을 응원한다는 건데 왜 자꾸 저 사람은 나한테 정치적인 얘기(독재자, 일베 등)를 할까 싶었고, 커뮤니티를 보면 대다수 네티즌들이 저와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으니 너무나 이상했습니다.


심지어 그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커뮤니티는 물론 유튜브/틱톡/에타/위키트리/인사이트/블라인드 등 엄청나게 세분화된 상황입니다. 


본인이 자주 가는 곳의 '주류 여론'을 은연중에 받아들이는 상황이기에 지금이라도 전통적인 홍보/소통 방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나의 언어로 그들에게 다가갈 게 아니라,

그들의 언어로 나의 이야기를 전해야합니다.


청년&청소년들이 자주 가는 공간이 어디인지,

그곳에 '어떻게' 다가가서 진심으로 소통할지,

그렇게 차근차근 공감대 형성을 한 후에 나의 이야기를 전하는 걸 디테일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당연히 이는 쉽지도 않고 하루 아침에 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이를 외면하다가는 결코 자라나는 세대와는 소통할 수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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