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연히 '모범택시'라는 드라마를 접하게 되었고 정주행을 시작했다.
대략 '정의가 실종된 사회에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해주는 복수 대행극' 드라마다.
특히 3~4편(학교폭력 참교육 편)은 과거 힘들었던 학창 시절도 생각나고, 나도 한때 꿈꿨던 복수극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단순한 드라마로 웃고 넘기기엔 수많은 피해자들의 경험담과 위로 댓글 반응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실제 피해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는 의미다.
물론 법을 어기면서 복수를 하는 게 무조건적으로 옳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다만 가진 자들은 법을 대놓고 무시하고, 때로는 심지어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채 피해자만 남의 눈치를 보며 평생을 고통받는 경우가 실존하는 게 오늘날 현실이다.
이게 말이나 되는가.
게다가 법은 피해자들의 아픔을 느낄 수 없다. 모든 걸 '법'에만 맡겨서는 피해자들의 고통과 눈물을 닦아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현실에서 법을 어기면서 복수극을 하자고 주장할 수는 없다. 그러니 영화와 드라마, 게임 등을 통해서 최소한의 대리 만족이라도 느끼는 것이다.
실제 피해자들도 큰 걸 바라는 게 아니다.
잘못한 사람들이 그만큼 제대로 처벌받고, 피해자들이 남의 눈치를 보지 않으며 상처를 치유하고 공감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다. 학폭 문제가 정의와 공정 문제인 이유다.
쉽진 않겠지만 앞으로 학폭 문제에 대해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활동할 예정이다.
그나저나 '애국노' 김의성 형님의 착한 캐릭터가 낯선 건 나뿐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