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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도 황희두 May 12. 2021

'10대 청소년' 정책 논의가 필요한 이유

최근 몇 년간 초/중/고 강연을 다니며 느낀 점을 간략하게 요약해 보려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학교 몇 십 군데 정도 다닌 걸로 일반화시킬 수는 없지만 나름 친해진 청소년들과도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정리해온 내용이기에 '참고' 정도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핵심은 현재 10대들은 스스로를 '매운맛'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각종 사회 이슈에도 굉장히 민감하고 빠르게 반응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절대 이들을 정치적으로나 역사 의식 없다는 식으로 비난해선 안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태까지 정치권에서는 10대는 주로 배제되어왔던 게 현실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투표권'이 없으니 후 순위로 밀렸던 게 가장 크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미뤄둬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간략하게만 정리해보겠습니다.


늘 말씀드리듯 청소년들은 언론보다는 (시사 제외) 유튜브&대형 온라인 커뮤니티&각종 카페&SNS&유사 언론(인사이트/위키트리) 등을 통해 주로 여론을 형성하고, 각종 정보들을 접하며 가치관을 형성해갑니다.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 가서 전날 핫했던 이슈들로 서로 간의 공감대 형성을 하고 이를 계속해서 확산시켜가고 있습니다.


이를 보더라도 온라인상 핫한 이슈가 오프라인 세계로도 빠르게 전달되며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선 세대별 경험, 처한 현실 등이 다르기에 고민과 관심사 또한 각각 다릅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보통 '세대'보단 '핫한 이슈'로 묶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평소 본인이 자주 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2030세대가 느끼는 분노를 그대로 느끼고 공감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현재 2030이 표출한 분노와 박탈감' 등은 '머지않아 본인이 마주할 현실'과도 같다고 느끼는 청소년들이 상당히 많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특히나 10대 입장에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나 관심, 존중받을 기회조차 거의 없었습니다.


"나때는 말이야", "청소년은 공부를 해야지"라는 주장을 하며 단순히 과거와 비교해서도 안 됩니다. 

그 이유를 나열하자면 너무 길어지기에 다음에 정리해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10대 또한 더 이상 가르침의 대상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주체이자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인정하고, 이들 또한 효능감을 느낄 수 있게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함께' 만들어가며 '소통의 장'을 계속 넓혀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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