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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도 황희두 May 19. 2021

유시민 <대화의 희열> 中

오랜만에 <대화의 희열> 유시민 이사장 편을 봤습니다.


여러모로 복잡한 시기에 영상을 다시 보니 새로운 생각들이 스쳐갔습니다.

특히 와닿았던 건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하는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실제로 목숨 걸고 독립운동, 민주화 운동을 하셨던 분들에 비하면

오늘날의 저는 훨씬 나은 환경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 수많은 시민들의 핏자국과 발자취 덕분입니다.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여러모로 위안과 용기를 참 많이 얻습니다.


그렇기에 저 또한 오늘날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위 대다수 친구들은 "도대체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사냐"라고 자주 묻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하나만 꼽자면 '개혁에 앞장섰던 분들에 대한 마음의 빚'이라 대답하고 싶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어영부영 넘어갔더라면

굳이 흘리지 않았을 피를 흘렸던 사람들을 떠올리면 참으로 마음이 아려옵니다.


그렇다고 훗날 기성세대가 되었을 때 제가 바라는 세상이 '완벽하게' 펼쳐져 있을 거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현실 세계가 그렇게 만만하지도 않고, 제가 무슨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난 주인공이라고도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며 그저 작은 돌 하나 정도 쌓는 게 저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무언가를 바꿔보겠다고 확신을 가진 채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들이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이들은 변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입니다.


다만 가끔 '영웅 심리'에 취해 "오직 나만이 해낼 수 있다"라는 독선에 빠진 분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잘난 사람일지라도 '혼자' 해낼 수 있는 건 없습니다.

그러니 타인과의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라고 볼 수 있겠지요.


능력주의가 특히 부각되는 오늘날 '개인(나)의 능력과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돌아보는 시간을 잠시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함께하기에 외롭지 않고, 함께하기에 두렵지 않고,

함께하기에 항상 든든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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