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버 유정호 씨 논란과 관련한 저의 입장을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약 5년 전, 청년 단체 활동을 하던 당시 지인을 통해 유정호 씨를 소개받으며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SNS를 통한 그의 선한 영향력(소방관/소외계층/학폭 피해자 지원, 백범 김구 선생님 동상 설립 등), 청년 활동을 위해 대구에서도 직접 올라와 흔쾌히 도움을 주기도 했고, 실제 약자들을 위한 아이디어와 실천 등을 보며 실천하는 그의 모습과 방향성에 큰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가 징역 구형을 받아서 힘들다고 할 땐 그의 말을 믿고 영상을 통해 응원한 바도 있습니다.
작년 초, 총선 기간 동안 유정호 씨로부터 "독립유공자 후손 분들을 돕는 일을 함께 하고 싶다"라는 연락을 받았고, 이에 저는 "지금 그 활동을 하면 정치적으로 오해받을 수 있으니 끝난 후에 하자"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총선이 끝난 후 작년 6월, 본격 활동 시작을 위해 대구에 계신 이상정/이상화 선생님 후손을 찾아뵙게 되었고 활동의 폭을 더 넓히고자 '유스타즈'라는 단체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도 저는 여전히 유정호 씨가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인플루언서'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정호 씨는 회의도 안 나오고, 중요한 일정에도 참석을 안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요즘 사업이 힘들어져서 가족들이 힘들어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이후 정호 씨는 너무 힘든 상황이라며 저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연락이 왔고 "급한데 빌릴 곳이 저밖에 없다"라며 가진 선에서 빌려달라고 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과거 정호 씨의 모습을 보며 믿음이 있었기에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때로는 어머니께 부탁하여 돈을 빌려준 바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이자를 받은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최근 저와 비슷한 입장에 놓였던 사람들이 수십 명이라고 언론을 통해 들었고, 저 또한 큰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평소 그의 행보와는 전혀 다른 모습에 저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유스타즈와도 더이상 함께하지 않는 걸로 공식 입장을 전합니다.
만약 그의 잘못 들을 진작 알고 있었더라면 당연히 그를 응원하거나 도와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를 통해 유정호라는 사람을 알게 되고, 저를 믿으며 유정호 씨를 도왔던 분들을 비롯하여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드리겠습니다. 피해자분들의 아픔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활동을 해나갈 것이지만, 보다 더 신중하게 사람들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 유스타즈 대표 황희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