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도 황희두 Jul 21. 2021

일베 악플러 '글삭튀' 근황


작년쯤부터 일베 악플러들을 대상으로 따박따박 법적 대응을 시전 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모 악플러가 "고소하라"라며 두 번이나 어그로를 끌기에 친히 고소장까지 준비를 마치고 나니 어느 순간 조용히 글을 삭제했더라구요.


아마 조국 전 장관과 저를 엮어서 욕설과 함께 고소해보라며 어그로를 끄는 걸로 보아 따박따박 대응하는 게 어지간히 마음에 안 들었나 봅니다.

이해는 합니다. 당연히 제가 마음에 안 들겠지요. 

그동안은 표현의 자유+익명 뒤에 숨은채 배설에 가까운 망언들을 마음껏 내뱉을 수 있었는데 '니들로 인해 함부로 못 하잖아. 짜증나게' 이러한 심리로 보입니다.



만약 제가 말로만 엄중 근엄 진지하게 지적했거나, 아니면 악플러들의 책임은 둘째치고 표현의 자유가 훨씬 중요하다며 무한대로 옹호했더라면 평생 절대 저렇게 '글삭튀'하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저도 굳이 시간이 남아돈다거나 악플러들한테 조리돌림 당하는 게 좋아서 이러는 게 아닙니다. 



굳이 시간 내어 악플 하나하나 다 뒤져보고, 매번 경찰서에 직접 방문해서 고소 및 진술도 하고, 이로 인해 같은 진영 내에서조차 너무 과한 거 아니냐며 손가락질도 때로 당하고, 이런 상황들이 좋아서 행동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다시 한 번 몸소 실천하는 취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럴듯한 말만 내뱉는다고 세상이 알아서 낭만적으로 변하는 게 아니고 두렵든, 과정이 귀찮든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만 하니까 그저 하는 겁니다."


무엇보다 현역 정치인들이 이러한 악플러들의 심리와 변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개혁의 방향, 강성 타이틀과 위축 등에 대해 심도 깊은 고민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유시민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