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악마화'하는 게 잘못된 이유

조국 일가 관련한 팩트 자체가 복잡하고 어려우니 아예 외면해버린다거나, 잘못된 점이 있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지만 당장의 여론이 눈치 보여 침묵한다거나, 더 나아가 이때를 틈타 소신 있는 사람인 양 주목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평소엔 뭘 해도 언론에서 관심 가져주지 않지만 조국을 무작정 비난하고 악마화하면 관심 갖고 다뤄주니까요.

조국 전 장관을 무작정 옹호하고 신격화하는 게 잘못되었듯

조국 전 장관을 무작정 비난하고 악마화하는 것 또한 잘못된 겁니다.

아이러니한 건 전자에 대해선 당연하게 많은 비판이 쏟아지지만

후자에 대해선 관대하게 조용히 넘어가는 모습들이 자주 보인다는 겁니다.

권력형 범죄, 대선 자금, 조국 펀드 타령하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검찰의 일방적 주장만을 근거로 앞장서 조국에게 돌 던지던 민주/진보 진영 사람들 제대로 사과는 했나요?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던 언론 보도 사이에 숨은 채 '나 하나쯤이야' 하고 조용히 넘어가려는 심리는, 마치 다수에 숨은 채 남을 깎아내리는 악플러와 무엇이 크게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일부는 오히려 더하면 더했다는 생각이 요즘 참 많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