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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스보이스 Dec 31. 2015

청소년들의 목소리, 히얼유아

열세번째 이야기 조한나

“Hear, you are! Here, you are!”

‘히얼유아 시즌투’는 남들보다 앞서 나가지는 않아도 묵묵히 꿈을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이번 ‘히얼유아 시즌투’의 열세번째 주인공은 한국애니메이션고에 재학중인 조한나 친구입니다.

‘요즘 저를 더 사랑하려고 노력중이예요. 다른 사람을 닮는다기 보다는 제 자신에 대해 저도 모르는 무언가를 더 알아가고 싶어요.’

자신의 생각을 영화로 담아내기 위해 매일 노력하는 조한나양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에서 영상연출을 전공하고 있는 조한나입니다.


Q. 영상 연출을 전공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전공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A. 어렸을 적부터 다양한 영상매체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 중 영화는 제가 가장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였답니다. 그러다 보니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런 생각을 한지도 벌써 7년 정도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당연히 고등학교도 영상연출 전공으로 진학했고요.


Q. 이번에 영화를 찍었다고 들었어요!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A. 이번에 제가 찍은 영화는 ‘보름’ 영화이고, 장르는 스릴러와 드라마에요. 민재의 엄마인 연주는 비오는날 민재를 버리려고 하다가 포기하고 돌아오는데, 민재에게는 자신을 버리려고 했었던 엄마가 큰 트라우마로 남아 비 오는 날을 무서워하게 됩니다. 연주가 보름동안 민재를 집에 두고 외출하자 민재는 비에 젖은 연주의 환영을 보게 돼요. 자신의 두려움이 낳은 허구의 인물을 만나게 되는 거지요. 15일이라는 기간이 개개인마다 다르게 느껴질 텐데, 엄마가 곁에 없는 아이에게는 그 15일이 굉장히 긴 기간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극중 ‘연주’ 라는 캐릭터는 민재를 배려해 주지 않는 엄마 역할이에요. 아이에게는 큰 트라우마로 남을 일을 엄마인 연주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게 이 영화의 가장 큰 포인트예요. 실제로 그런 부모들이 많기 때문에 그것을 풍자하고 싶었어요.


Q. 영화를 직접 찍어 보니 어땠나요?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굉장히 급한 작업 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스탭 모두가 저를 열심히 따라 주어서 힘들더라도 탄탄하게 준비 할 수 있었어요.  촬영 때는 딜레이도 많이 되고 예상치 못하게 스토리 보드가 없어지기도 하는 등 당혹스러웠던 적도 있었지만, 열심히 일해주는 스탭 친구들과 여러 분들의 도움이 커서 영화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영화도 제가 생각 한 것 보다 잘 나와서 정말 뿌듯해요. 기억에 많이 남을 순간이 될 것 같아요.


Q. 작품 활동을 할 때 영감을 받는 곳이 있나요?

A. 영화에서도 영감을 받기는 하지만, 영화보다는 주로 사진이나 음악에서 영감을 더 많이 받는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롤모델이 있나요?

A. 데이빗 린치와 이와이슌지, 스파이크존즈 같은 자신의 생각을 영화로 표현해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영화들,자신만의 색깔이 포함된 영화가 참 멋진 것 같아요. 특히 ‘데이빗 린치’ 의 ‘이레이저 헤드’ 라는 영화를 광적으로 좋아해요. 데이빗 린치는 저에게 아주 큰 영향을 준 감독 이거든요. 그의 영화에서 영감을 많이 얻기도 해요. 그의 자서전이나 평소의 인터뷰를 보면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관념들이 영화에도 그대로 드러나는데, 그런 점이 참 마음에 들어요.


Q.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A. 비디오 아트와 일본 드라마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카라마조프의 형제들’과 ‘내일 엄마가 없어’ 같은 드라마들이 되게 인상 깊더라고요. 정말 좋은 드라마예요.


Q. 그러면 요즘 가지고 있는 고민이 있나요?

A. 2학년떄 찍게 될 다큐멘터리에 대해 생각이 많아요. 그리고 방학 동안 무엇을 해야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을 지가 고민이에요.


Q. 학교 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나요?

A. 전공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성적에 관심을 쏟지 않아서 걱정이 많이 되곤 해요. 그것 외에는, 학교가 정말 재밌고 이 학교에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A. 우선 저희 반 아이들이 고생한 만큼, 곧 있을 축제가 재밌게 끝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앞으로 찍게 될 영화나 다큐멘터리 등 제가 만들 작품들이, 저 자신을 뿌듯하게 해주는 작품이였으면 좋겠어요. 방학 때는 외국어 공부도 좀 하고 성적도 관리하고 싶네요. 영화도 더 세부적으로 공부하고 싶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영감을 많이 얻었으면 좋겠어요.


Q.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A. 제가 하는 분야에서 모두가 인정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고, 제가 좋아하는 것을 꼭 끝까지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조한나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A. 조한나를 한마디로 표현 하자면? (웃음) 그냥 조한나라고 말하고 싶어요. 딱히 뭔가로 표현하고 싶지도 않고, 저는 그냥 저 자체인 것 같아요.요즘 저를 사랑하려고 노력중이예요. 다른 사람을 닮는다기 보다는 제 자신에 대해 저도 모르는 무언가를 더 알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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