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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스보이스 Jan 07. 2016

청소년들의 목소리, 히얼유아

열네번째 이야기 김민주

“Hear, you are! Here, you are!” 

‘히얼유아 시즌투’는 남들보다 앞서 나가지는 않아도 묵묵히 꿈을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이번 ‘히얼유아 시즌투’의 열네번째 주인공은 식품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김민주 친구입니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그런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떤 일을 할지는 모르지만, 흰 가운을 입고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하고 싶은 것을 꼭 하면서 꿈을 키우는 김민주양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본인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A. 안녕하세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김민주라고 합니다.




Q. 본인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A. 저는...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Q. 어떤 면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A. 대학교를 입학하고 나서 하고 싶은 것들이 많잖아요. 그런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저희 학교는 기숙사에 들어가려면 성적이 좋아야 하거든요. 그래서 성적을 좋게 나오게 하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했고, 장학금을 받고 싶어서 또 열심히 공부를 했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어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 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했고, ‘유럽 여행을 가고 싶다’라고 생각이 들어서 유럽 여행을 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이렇게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살았거든요. 이렇게 저는 하고 싶은 것들을 해야 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Q. 대학원에 진학 중이라고 했는데, 대학원 또한 꼭 하고 싶었던 것들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대학원 생활은 어떠세요?

A. 이제 한 학기가 지났어요. 한 학기를 다녀보니 대학원은 별 것 아닌데 별 것인 그런 곳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별것 아니겠지, 다를 바 있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대학 생활과 많이 다르더라고요. 다른 점은 대학생 때는 실수를 해도 봐주는 게 있고 비교적 자유로웠다면, 대학원생은 실수에 있어서 책임이 많이 따르는 것 같고 실험적이나 이론적인 면에서도 많이 다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별것 아닌 듯 별것 같은, 그런 곳인 것 같아요.


Q. 본인의 대학원 생활에 대해서는 만족하세요?

A. 100퍼센트 만족한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하고 싶어서 대학원에 입학했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하면 재미있고 흥미 있고 그래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재미있고 흥미 있는 것을 찾지 못했어요. 그래서 아직 많은 만족을 하고 있지는 않아요. 대학생과 다르기 때문에 대학원생의 생활에 적응을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Q. 혹시 식품 공학 분야에 대해서 조금 더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A. 일단 대학원에 가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어릴 적 꿈이 의사였거든요. 의사가 꿈이었는데, 스무 살이 되면서 제가 의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약간 절망감에 있었어요. 하지만 비록 의사가 못 되었지만, 의사가 입는 흰색 가운을 입고 일하는 사람이 되자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흰색 가운을 입는 직종이 뭐가 있을까 보니까 제가 전공하고 있는 식품공학과에서 연구직 일을 하면 흰색 가운을 입을 수 있더라고요. 연구실 생활을 하는 직업을 가져야겠구나, 그러면 내가 그것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게 뭔지를 찾다 보니까 요구하고 있는 게 석사 과정인 거예요. 그래서 대학원을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다른 전공을 선택할 수도 있었는데 식품공학과를 선택한 것은 제가 식품공학과를 전공으로 하면서 정밀화학과를 복수전공을 했어요. 복수전공을 하면서 정밀화학과는 나하고 별로 맞지 않는구나, 오히려 식품공학 공부에 더 흥미를 느꼈었던 것을 알게 되고 복수전공으로 인해서 못했던 식품공학과 공부를 대학원에 가서 더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식품공학과를 공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Q. 그러면 이렇게 부딪히면서 전공을 찾고 했는데 본인이 생각할 때 어떤 한 분야를 판다는 것, 아니면 전공이라는 게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전공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는 게 있을 것 같아요.

A. 일단 전공이라는 게, 대학교를 갈 때 우리가 전공을 선택을 해서 가잖아요. 근데 솔직히 말하면, '요즘에 대학교에 가면 내가 어떤 사람이 돼야지'해서 전공을 찾는 사람도 분명히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단 말이에요. 일단 전공이라는 건, 자기가 관심을 갖고 진로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필요한 그런 전문적인 지식 같은 것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Q. 혹시 전공을 선택하지 못한 사람들도 언급을 하셨는데, 전공을 어떤 걸로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어요?

A. 저 같은 경우도 사실 식품공학과를 내 전공으로 해야 지라고 해서 식품공학과를 전공으로 한 건 아니에요. 고3 때 원서를 쓰는데 성적을 보고 썼죠. 성적에 맞는 학교, 맞는 과를 찾다 보니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그나마 내가 관심 있는 과가 식품공학과가 관심이 있었어요. 다른 것들에 비해 식품공학과에서 하는 생화학과학과 미생물학에 관심이 있었고, 그래서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어쩔 수 없이 어떤 성적이나 점수 그런 것에 맞춰서 전공을 갖는 경우가 있는데, 갖고 나서 재미를 붙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부딪혀 봤는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재미를 찾을 수도 있고 재미가 없으면 복수 전공도 할 수 있고요. 요즘엔 전과도 할 수 있고 편입도 할 수 있는 제도도 활성화되어있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 선택한 전공이 맞지 않으면 다른 것을 찾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은 자기가 맞으면 하는 거고, 안 맞으면 그런 방법을 찾는 거죠. 


Q. 만약에 본인이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어떨 것 같아요? 지금 선택한 그 선택을 다시 반복할 것 같아요? 지금 전공을 똑같이 이 전공으로 결정했을 것 같아요?

A. 제가 만약에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저는 똑같은 것을 밟겠지만 지금 입장에서는 복수전공을 안 했을 것 같아요, 복수전공을 안 하고 식품공학과를 올인하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나중 가서, 훗날에 복수전공을 한 게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근데 아직까지는 도움을 못 받았기 때문에, 지금 입장으로서는 복수전공은 괜히 했다고 생각하니까, 돌아가면 ‘안 할 거야!’라고 생각할 텐데, 근데 또 훗날에 가면 한 게 도움이 될 거예요. 분명히 어디서는 도움이 될 텐데, 지금 입장으로선 돌아가면 복수전공을 안 하고, 하나만 밀고 가지 않았을까.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을 여전히 했겠죠? 




Q. 혹시 이렇게 한 분야를 공부한다는 게 한 우물을 파는 건데, 한 우물을 파는 데에 있어서 전공 말고 다른 활동 중에 본인한테 도움이 되었다하는 것들이 있었어요? 대학 생활 중이나 아니면 그전에, 전공과 관련된 건 아니지만 나한테 도움이 되었던 활동들이 있나요?

A. 일단 제가 하고 싶은 게 흰색 가운을 입는 연구원 직의 일이잖아요. 그러면 연구원 직의 일이면 솔직히 실험실 생활만 열심히 하면 돼요. 그런데 저는 학생회 생활을 학교 다니는 4년 반 동안 거의 반절 이상동안 학생회 생활을 했어요. 1, 2학년 때는 임원으로, 차장, 부장, 이런 것들을 했었고, 그리고 4학년 때는 단대 학생회장 일을 했었거든요. 근데 단대 학생회장 일들이 사실은 제가 하고 싶은 일하고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런데도 했었던 건 그 당시에 제가 하고 싶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제가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에 학생회 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었죠. 진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근데 연구원하고는 관련은 없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사람을 대하는 것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를 알 수 있었던 활동이었던 것 같아요.


Q. 앞으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더 계획 중인 게 있나요?

A. 앞으로 이런 학생회 생활 같은 것들은 많이 없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대학원은 이제 그런 전공 지식에 있어서 연구를 거의 주도적으로 하기 때문에 그런 다양한 활동 같은 건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만약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면, 저는 할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본인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설명해 주세요.

A. 저는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그런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가 어떤 곳에서 무슨 일을 할지는 몰라요. 연구원 일을 하겠지만, 연구원에도 분야가 다양하잖아요. 어떤 일을 할지는 모르지만, 흰 가운을 입고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프렌토 17기 박은지, 정지혜, 오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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